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투병 중인 사실을 팬들에게 알렸다.
유상철 감독은 19일 인천 구단 SNS 계정을 통해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여러 말과 소문이 무성한 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제는 제가 직접 팬 여러분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판단이 섰다"던 유 감독은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했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다. 하지만 받아들여야만 했다. 나로 인해 선수들과 팀에 피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달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는 몸 상태가 온전하지 못한데도 불구하고 벤치에 앉아 팀을 지휘했다.
인천은 현재 승점 30점으로 리그 10위다. 두 경기를 남겨 둔 가운데 11위 경남FC(승점29), 12윌 제주유나이티드(승점27)과 격차가 크지 않다. 12위팀은 곧바로 경질된다.
유상철 감독은 "팬 여러분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며 인천의 생존 경쟁을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축구인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우리 인천의 올 시즌 K리그 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틸 것"이라면서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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