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접전을 승리로 장식, ‘안방불패’를 이어갔다.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힘을 보탠 최준용은 팬서비스까지 선보이는 등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다.
서울 SK는 1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6-57로 승리했다. 홈 8연승 및 LG전 4연승을 질주한 1위 SK는 2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선발 출전한 최준용은 35분 3초 동안 13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5개 따내는 등 궂은일에 공헌, SK의 진땀승에 힘을 보탰다. 최준용은 경기종료 후 “지난 경기(17일 DB전 77-83)에서 진 탓에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는데, 오늘 이겨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SK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47-33의 우위를 점했지만, 강점인 속공은 단 4개에 그쳤다. 문경은 감독이 3점슛 침묵(6/26)과 더불어 아쉬움을 표한 대목이었다. 최준용은 이에 대해 “리바운드를 잡아야 이후 속공 전개도 가능한데, 리바운드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속공이 적게 나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3개의 3점슛을 터뜨린 최준용은 돈을 뿌리는 듯한 특유의 동작과 활쏘기 등 다양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또한 경기 막판에는 의도치 않은 앵클 브레이크까지 만들어졌다. 최준용은 드리블 과정서 이원대(LG)가 넘어져 곧바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최준용은 해당 상황에 대해 “(상대가)넘어지는 것을 볼 땐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된 기분이었다. 하지만 내 그릇이 거기까지였다. 안 들어가더라”라며 웃었다.
지난 시즌 포함 홈 8연승 중인 SK의 올 시즌 기록은 홈 개막 5연승이다. 이 부문 1위는 서울 삼성, 안양 KGC인삼공사가 기록한 12연승.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올 시즌 SK의 전력이라면 도전해보는 것도 무리가 아닐 터.
“선수라면 기록은 당연히 깨고 싶다”라고 운을 뗀 최준용은 “관중이 많다 보니 홈경기는 더 재밌다. 그러다 보니 흥분도 하게 되지만, 선수들 모두 홈경기를 즐길 줄 안다. 그래서 홈경기에 강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최준용.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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