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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영옥, 정영주, 이미도와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거침없는 입담으로 '라디오스타'를 초토화시켰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줌 크러시'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영옥, 이혜정, 정영주, 이미도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미도는 뜨거운 화제를 몰고 있는 'SNS 엄마의 개인생활' 시리즈에 대해 밝혔다. 그는 "처음에 남편이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제가 갖고 있는 끼를 잘 아니까, 평소 외출할 때 아기 뒤에서 원래 하던 대로 해보라고 그랬다"라며 "또 저희 아들이 워낙 순한 편이다. 처음에는 아들이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엄마가 또 시작했구나 싶다"라고 전했다.
이미도는 "남편은 영화 투자배급사에 다니는 회사원"이라고 소개하며 "본인이 제 사진을 찍어놓고선 너무 섹시하고 멋있다고 그런다"라고 비하인드스토리를 밝혔다.
또 이미도는 배우 류승범 닮은 꼴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에 대해 "사실 류승범 선배님을 생각하고 분장한 게 아니었다. 생각도 못 했는데 댓글에 다들 '류승범이다'라고 하더라"라고 얘기했다.
정영주는 롤모델로 배우 마동석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여배우도 액션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멋진 액션을 볼 수 있는 좋은 시나리오가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과거 지하철에서 '성추행범 퇴치썰'을 전하기도. 정영주는 "망치처럼 큰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던 시절이었다. 치한의 손길이 느껴져서 '망치폰'으로 치한의 안면을 강타했다. 치한이 순간 혼절했는데, 모양새가 아주 별로였다. 바지 쪽이 이상했다"라며 "당시 전철 안에 있던 모든 승객에게 박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혜정은 요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과시했다. 과거 요리를 배우고 싶어 아버지 돈까지 훔쳤던 사연을 고백했다.
이혜정은 "당시엔 요리를 전문으로 공부하는 걸 이해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배울 곳이 없었다"라며 "그래서 아버지 돈을 훔쳤다. 한 번 훔치니까 몰라서 한 7~8번 정도 훔쳤던 것 같다. 제가 모아둔 적금이랑 합쳐서 스위스로 도망을 갔다. 스위스에 있는 대학교에 요리과를 가려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곧 잡혀서 한국에 왔다. (아버지가) 거기까지 찾아 오셨다. 결국 일반 대학에 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요리를 배우고 싶은데 갈 때가 없어서 여름방학 때 무작정 조선호텔에 찾아간 적도 있다. 그때 독일 주방장을 만나 무임금으로 요리 배우기를 자처했다"라며 "당시 삶은 달걀 700개를 깠다. 그때 알았다. 달걀 껍질에 손이 베어 피를 흘릴 수 있다는 걸. 독일 셰프가 인내심이 대단하다고 칭찬해줬었다. 요리를 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줬다"라고 회상했다.
김영옥은 과거 '힙합의 민족'을 통해 래퍼에 도전했던 때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엔 내가 이걸 왜 한다고 해서, 눈물도 나고 떨려 죽겠더라. 공연은 해야 하는데 긴장이 많이 됐었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하던 흥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몸이 들썩거렸다"라고 웃어 보였다.
남편과의 에피소드도 전했다. 김영옥은 "어떤 드라마에서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남자의 이야기를 봤다. 너무 여자가 다 해줘서 남편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거다. 그걸 보고 제 남편에게 '만약에 내가 당신보다 먼저 죽으면 혼자서 6개월은 버티고 장가가야 할 거 아니냐' 그런 얘기를 했었다. 그랬더니 남편이 그다음부터 요리를 하더라. 라면도 끓일 줄 알고 달걀도 넣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사진 = MBC '라디오스타'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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