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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이래서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4년 전 토트넘 홋스퍼는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스퍼스(토트넘 애칭)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알다가도 모를 인생이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2-23시즌까지다.
앞서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하고 무리뉴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지난 5시즌 동안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끈 포체티노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도 올 시즌 성적 부진과 선수단과 마찰로 경질됐다.
지난 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물러나 1년 간 야인 생활을 했던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의 “훌륭한 스쿼드”에 끌려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무리뉴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4년 전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첼시를 이끌던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과 리그컵 결승전을 앞두고 “토트넘은 절대로 가지 않을거야”라고 말해 첼시 팬들을 기쁘게 했다.
라이벌 구단으로 가겠다고 말할 감독은 없겠지만, 굳이 토트넘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말한 그가 4년 만에 토트넘 감독이 된 건 아이러니하다.
어쨌든, 무리뉴 감독은 오는 23일 웨스트햄 원정 경기를 통해 토트넘 데뷔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현재 12경기에서 3승 5무 4패(승점14)로 리그 14위에 처져 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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