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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가치를 증명해보였던 ‘FA 재수생’ 야스마니 그랜달(31)이 화이트삭스와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시각) FA 대어로 꼽히는 포수 그랜달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계약 소식을 보도했다. 그랜달은 화이트삭스와 4년 7,300만 달러(약 859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트삭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다.
그랜달은 LA 다저스 소속으로 2018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포스트시즌 부진 여파로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그랜달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퀄리파잉오퍼보다 낮은 1년 1,600만 달러에 계약했던 배경이었다.
하지만 그랜달은 2019시즌 153경기에서 타율 .246 28홈런 77타점 OPS .848을 기록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언급한 기록 가운데 타율만 제외하면, 모두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6시즌 연속 110경기 이상 소화하며 내구성도 증명했다.
절치부심, 가치를 끌어올린 그랜달은 결국 화이트삭스와 만족할만한 수준의 계약을 맺었다. 릭 한 화이트삭스 단장은 “재능을 가진 선수를 영입했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그랜달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그랜달과 화이트삭스의 협상은 지난주에 급물살을 탔던 것으로 전해졌다. MLB.com에 따르면, 미팅을 가졌던 화이트삭스 고위층은 “기량뿐만 아니라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 팀과의 융화 등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선수”라며 그랜달이 지닌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그랜달을 영입하기 위해 외야수 다니엘 팔카(28)를 양도지명(DFA)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시절 박병호(키움)와 함께 뛴 바 있던 팔카는 2018시즌 빅리그에 데뷔, 124경기 타율 .240 27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9시즌에는 입지가 줄어 30경기 타율 .107 2홈런에 그쳤다. 9월에 선발로 투입된 경기가 많았지만,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진 못했다.
[야스마니 그랜달.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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