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양 안경남 기자] 구단 창단 첫 준플레이오프에 나서는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FC안양의 ‘해결사’ 조규성이 부천 징크스를 시원하게 날려 버리고 승격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양이 승격 신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23일 오후 3시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단판 승부로 K리그2 3위 안양은 4위 부천과 비기기만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분명 홈팀 안양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올 시즌 부천과 상대전적이 걸린다. 최근 4차례 만나 2무 2패로 부천전 승리가 없다. 게다가 부천은 시즌 막판 5연승을 달리며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한 때 선두권까지 넘보다 3위로 내려간 안양보다 분위기가 좋다.
하지만 안양 선수단은 오히려 부천을 이길 때가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 전날 안양 훈련장에서 만난 조규성은 “팬들 기대에 부응하려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솔직히 부천을 만나고 싶었다. 올 시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해서 안산보다 부천이 올라오길 바랐다. 이제는 징크스를 시원하게 깨보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조규성은 올 시즌 안양의 특급 해결사다. 리그 14골로 득점 3위에 올랐고, 1부리그를 통틀어 국내 선수로는 가장 많은 득점을 한 선수다. 안양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에 승선해 두바이컵을 뛰고 왔다.
조규성은 “두바이에서 왔을 때는 많이 피곤했는데, 김형열 감독님께서 하루 휴식을 줘서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비기도 이긴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U-22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부천 수비수 김재우는 적으로 격돌한다. 조규성은 “안 그래도 대표팀에 갔을 때 (김)재우를 보자마자 부천이랑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재우가 좋은 수비수지만, 이번에는 안양이 이길 차례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골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내가 못 넣어도 팀이 득점하는게 우선이다”며 “창단 후 첫 준플레이오프인데, 안양 팬들이 많이 보러와주시면,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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