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집사부일체' 출연? 언제 딸이 육성재에게 노래 배워보겠나" [MD인터뷰④]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영애(48)가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영애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 개봉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 영화와 관련한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 이후 14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이영애는 아이를 잃어버린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이를 찾을 수 잇다는 일념 하나로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낯선 곳으로 향하는 엄마 정연으로 분했다.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아픔부터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진실을 찾고자 하는 강인함까지, 자신을 내던진 혼신의 열연이다.

SBS 예능 프로그램 '가로채!널'을 통해 한 차례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던 이영애는 24일 오후 방송된 '집사부일체'에 사부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쌍둥이 자녀들을 살뜰히 챙기는 엄마로서의 면모도 가감 없이 선보이며 한층 더 친근한 매력을 과시했다.

'집사부일체' 출연 계기를 묻자 이영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영화 홍보를 위해서다. 그리고 우리 애들이 TV나오는 걸 좋아한다. 인생 뭐 있냐. 재미있게 살면 되지 않나. 아이들에게 추억도 만들어주고 싶었다. 언제 우리 애가 이승기, 육성재 씨한테 노래를 배우겠나. 엄마의 마음으로서도 출연했고, 배우 입장에서도 출연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딸은 이런 거에 관심이 많아요. 본인이 TV 나오는 걸 좋아해요. 적게 나오면 짜증내고 분량에 관심이 있어요. 아들은 관심이 없어서 엄마가 곁에 있길 바라지만 그래도 제가 촬영을 나가고 하면 스스로 잘 해요. 또 우리 딸이 노래를 좋아해서 덕분에 신곡을 많이 알아요. 요즘 10대 친구들 노래를 틀면 '감성이 젊으시네요'라는 칭찬을 받아요.(웃음)"

뿐만 아니라 이영애는 방송을 통해 "다음에 다시 태어나면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사부님이 아이돌 데뷔했으면 원탑이었을 것"이라며 응원하자 "마음은 하고 싶은데 누가 시켜줄까. 노래를 잘하지는 않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남다른 도전 의식을 내비쳤던 바.

이와 관련해 "제 버킷리스트 중 또 하나는 스쿠버다이빙을 배우는 거고, 노래도 배우고 싶다. 노래를 잘한다고 하기 보다는 노래, 좋지 않나. 예전에 영화 '봄날은 간다'의 김윤아 씨 노래를 제가 할 뻔 했다. 큰일 날 뻔 한 거다. 그래도 그 정도의 분위기는 제가 살릴 수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딸 승빈 양의 꿈이 뮤지컬배우인 것과 관련해서는 엄마로서의 진지한 고민도 털어놨다. 이영애는 "이 직업이 참 제게는 행운이다. 일찍 시작한 건 아니지만 참 감사하고 만족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좋아해야 한다. 그래야 견딜 수 있다. 어려서부터 시작하는 건 미지수인 것 같다. 아이가 좋아하는 걸 찾다 보니까, 즐거워하는 걸 우선시 삼아 시켜주는 것이다. 아직은 뭔가를 섣불리 이야기하기가 힘들다"라고 조심스레 전했다.

한편,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로 오는 27일 개봉한다.

[사진 =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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