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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국, 꼭 와야겠다 결심했었다"…'겨울왕국2' 제작진, 韓 팬들에 화답 [종합]

시간2019-11-25 11:58:36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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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겨울왕국2' 제작진이 내한해 한국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에 화답했다.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선 영화 '겨울왕국2' 제작진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공동 연출자 크리스 벅 감독·제니퍼 리 감독과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 이현민 슈퍼바이저 등이 참석했다.

'겨울왕국2'는 지난 2014년 1,029만 6,101명의 국내 관객을 동원하고, 12억 7,6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달성하는 등 애니메이션 역사에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겨울왕국'의 속편이다.

2편은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편보다 한층 성장한 캐릭터와 확장된 스토리를 그려 화제를 더했다.

21일 국내 개봉한 가운데, 국적과 세대 불문 '겨울왕국2'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에선 개봉 4일 차에 벌써 누적 관객수 443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중 유일하게 천만 관객을 돌파한 전편 '겨울왕국'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이다.

특히 '겨울왕국2'는 한국을 비롯해 모든 국가의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전 세계 흥행 수익 3억 5,000만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먼저 이날 제작진은 내한 소감을 밝혔다.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는 "한국에 두 번째로 왔는데, 너무나 아름답다. 서울에 걸어 다니면서 노을 색이라든지 풍경을 느꼈는데 마법의 숲 같다"라고 말했다.

제니퍼 리 감독은 "저는 이번에 처음 왔다. 한국에 올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며 "김치도 담가 봤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 벅 감독은 "갈비도 먹고 너무너무 맛있었다. 박물관도 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팬들의 사랑에 정말 놀랐다. 한국의 이렇게 큰 사랑이 무척 뜻밖이어서 2편을 만든다면 꼭 와야겠다는 결심을 했었다. '겨울왕국2' 여정에 한국은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라고 감사의 뜻을 보냈다.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겨울왕국2'에 제작에 임한 남다른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캐릭터에 있어서 좀 더 그들의 여러 모습, 깊은 내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안나와 엘사 모든 캐릭터가 가족의 일원같이 느껴져서 잘 되길 바라고, 사람들이 응원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 실제로 관객분들도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기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보다 심오하게 스토리를 확장한 것에 대해서도 밝혔다. 제니퍼 리 감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시대를 뛰어넘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우린 각 캐릭터를 컨트롤하지 않는다. 캐릭터들의 감정에 집중하고, 거기에서 영감을 얻어 정말 사람처럼 만드는 것이다. 우린 캐릭터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뿐이다"라고 얘기했다.

크리스 벅 감독은 "'겨울왕국2'는 성장한 엘사가 현재 세상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지, 그 상상력에서 출발했다"라며 "엘사는 리더이자 보호자이다. 그래서 지금의 엔딩이 맞다고 생각했다. 자유롭게 자신의 운명에 맞춰서 그려냈다."라고 전했다.

또 제니퍼 리 감독은 영화 속 주요 대사인 '물도 기억이 있다'라는 표현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알게 되어 스토리에 접목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얼음, 빙하가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엘사의 파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라며 "이 파워를 사용해서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다음에 어디로 갈 것인가' 비전을 보여줄 수 있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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