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FA 좌완 마무리 정우람(34)의 잔류엔 한화의 정성이 있었다.
한화 이글스는 27일 정우람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이 화끈하다. 계약기간 4년을 보장한 것은 물론 총액이 39억원인데 계약금이 10억원, 연봉 총액이 29억원으로 그 흔한 인센티브가 하나도 없다.
한화는 정우람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다. 사실 정우람 만큼 꾸준한 투수를 찾기는 어렵다. 지난 해 구원왕을 차지한 정우람은 올 시즌에도 4승 3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54로 변함 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시즌 초반 세이브 기회가 없었음에도 그의 피칭은 흔들림이 없었다.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36세에 접어들지만 그의 경쟁력은 젊은 투수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스스로도 "제가 베테랑인가요?"라고 반문하는 선수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은 젊은 투수들의 롤 모델로 꼽힌다.
한화는 36~39세의 정우람에게 39억원을 베팅했다. 당장 정우람이 전력에서 빠지면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사실이나 그간 보여준 퍼포먼스는 향후 4년 동안에도 꾸준함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계약기간 4년을 보장하고 인센티브 한푼도 없이 계약금과 연봉으로만 꽉 채운 보장 금액은 정우람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한화는 정우람 측과 금액의 이견이 크지 않았고 마침내 합의점을 도출했다. 타구단의 러브콜도 있었지만 정우람은 한화의 정성을 뿌리칠 수 없었다. 한화의 아낌 없는 투자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한화 투수진에서 자기관리의 표본이자 멘탈 스승으로 후배 투수들의 귀감이 되는 투수가 바로 정우람이기 때문이다.
[정우람(왼쪽)과 정민철 한화 단장이 계약에 합의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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