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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지난 24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의 사망 이유가 추측됐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이하 '섹션TV')에서 김정현은 "도를 넘는 루머와 악성 댓글, 데이트 폭력 사건까지. 결국 뒷얘기를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만 했던 그녀였기에 안타까움은 더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심리학자는 "지속적으로 악성 댓글에 시달렸기 때문에 상당히 우울증이 심해졌을 것이다. 우울증 증상이 높으면 스스로 생각이 상당히 협소해지고, 부정적으로 계속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은 극단적인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설리가 세상을 떠난 후 오랫동안 충격을 많이 받았을 거다. 그런 애도 증후군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구하려 역시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우울증 증상들이 심했을 때 지속적인 치료가 되면 좋은데 일정이 빡빡해 진료 시간에 맞추기가 어렵고, 지속된 치료가 안 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연락을 해서 어느 정도 상황인가 알아보고 싶은데 아이돌 특성상 개인 전화번호를 알 수가 없다. 때문에 소속사를 통해 얘기하거나, 증상 피드백을 해주고 싶은데 그 자체도 우려가 되는 것 같다"며 "전문가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증상을 해결하려면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예부기자는 "종현, 설리, 구하라가 10대 때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가치관이 정립되기 전부터 어마어마한 경쟁사회로 내몰린 거지. 인기가 많아지고 스타가 될수록 더 고립될 수밖에 없거든. 대중과의 접점이 사라지고 결국에는 외로움을 많이 느끼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위치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 한 순간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아이돌의 수명이 길지가 않거든"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들이 아이돌로 활동을 하고 그게 끝났을 때 또 어떤 식으로 본인의 생명력을 이어갈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을 하게 되고 그 안에서 우울증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여러 가지 심리 상태가 불안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는데 정작 바로 잡을 수 있는 구조적인 장치가 없기 때문에 그들이 더욱더 내몰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 한편, 독자들 중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도움이 필요할 경우, 가족이나 지인이 있는 경우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를 걸면 24시간 전문가의 상담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 MBC '섹션TV 연예통신'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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