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22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한 LG가 내친김에 '신인왕 2연패'도 가능할까.
LG는 올해 입단한 신인 정우영이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하면서 신인왕에 등극, 1997년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유망주 무덤'에서 '유망주 천국'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LG는 내년 시즌에도 이민호, 김윤식, 이주형 등 촉망받는 신인들이 입단해 적잖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1차지명으로 계약금 3억원에 도장을 찍은 이민호는 휘문고 시절에도 최고 구속 150km의 빠른 공에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민호는 올해 고교야구리그에서 45⅔이닝을 소화하는 등 생애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후반으로 넘어갈수록 체력 관리하는 방법을 조금씩 알게 됐다. 거의 방법을 찾은 것 같다"는 이민호는 "모든 대회가 끝나고 공을 만지지 않고 쉬었다. 지금은 감각을 잃지 않을 정도로 캐치볼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직 LG는 이민호에게 어떤 보직을 맡길지 결정하지 않았다.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한 자원으로 통한다. 고교 무대에서도 두 보직을 모두 경험한 선수이기도 하다. 이민호는 "어떤 대회는 선발로만 뛰었고 어떤 대회는 마무리로만 뛰어봤다"라고 말했다.
우선 1군 엔트리에 자신의 이름을 등록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이민호는 "내년에는 1군 스프링캠프를 따라가서 다치지 않고 1군에 계속 있고 싶다. 보직은 상관 없이 1군에서 잘 하고 싶다"면서 "신인왕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과연 이민호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프로 무대에 연착륙하려면 어떤 부분을 다듬어야 할까. "고교 시절에 했던대로 하면 프로에서 절대 통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냉정하게 자신을 바라본 이민호는 "직구는 자신 있는데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었다 뺐다'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기존 구종을 확실하게 만들고 체인지업을 배우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멘탈은 걱정이 없어 보인다. "무슨 공이든 자신감 있게 던지려고 한다. 초구에 볼을 던져도 다음에 잘 던지면 된다"는 그의 말에서 읽을 수 있다. 22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한 LG에게 또 한 명의 든든한 신인이 들어온다.
[이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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