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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세계 최초 씨름 예능 KBS 2TV'태백에서 금강까지 - 씨름의 희열'(이하 '씨름의 희열')이 시작됐다.
30일 첫 방송된 '씨름의 희열'에는 태백급 선수 8명과 금강급 선수 8명 총 16명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 그려졌다.
민족 고유의 스포츠이자 전통문화인 씨름은 과거 최고 시청률 68퍼센트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씨름은 점점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갔다. 선수들은 "텅 빈 경기장에서 저희들끼리 경기를 하고 있으면 '왜 하고 있을까' 생각이 든다", "저도 장사를 14번 했는데, 알아보시는 분이 없다"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던 중 씨름은 올해 초 한 씨름 경기 영상이 인기를 얻으면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선수들은 "씨름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정말 좋다"며 씨름의 부흥에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씨름 열풍의 주인공인 황찬섭은 "(영상이) 왜 떴나 싶어 얼떨떨하기도 했다. 쑥스럽기도 했다. 팬분들이 시합장 자리를 채워주시고 응원을 해주셨다. 과거 영상이 화제가 되니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대중의 관심에 부흥하는 듯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체급별 라이벌전으로 진행됐다. 탈락자 없이 서로를 탐색하는 라운드였지만, 선수들은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경기 시작 전 샅바 잡기에서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황찬섭은 엄청난 손아귀 힘으로 대결 상대 손희찬의 샅바를 찢기도 했다. 아울러 흥미진진한 대결을 펼치며 승리를 가져갔다.
선수들은 치열한 경기와 함께 강한 승부욕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허선행은 노범수와의 대결에서 패배한 뒤 스튜디오를 이탈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허선행은 자신에 대해 "다른 거에는 승부욕이 없는데 씨름에만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가서 뭐 했냐"는 물음에 "저한테 실망해서 표정 관리가 안 됐다. 그래서 일단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생각도 하고 울고 들어오니까 그나마 좀 괜찮더라"라고 털어놨다. 씨름에 대한 선수들의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 초 불어온 씨름 열풍은 세계 최초 씨름 예능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씨름의 희열'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씨름의 희열'은 국내 최정상 씨름 선수들이 모여, 경량급 기술 씨름의 최강자를 가리는 '태극장사 씨름대회'를 개최해 1인자를 가리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내는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으로, 매주 토요일 밤 10시 45분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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