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종전서 포항에 1-4 패배…14년 만의 우승 불발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울산이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에 패해 14년 만의 리그 우승을 놓쳤다.

울산은 1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최종전에서 1-4로 졌다. 올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리그 선두에 올라있던 울산은 포항을 상대로 무승부만 기록해도 14년 만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패배로 경기를 마쳐 우승이 불발됐다.

울산은 포항을 상대로 주니오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김인성과 김보경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박정인 박주호 박용우는 중원을 구성했고 이명재 불투이스 윤영선 정동호는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포항은 일류첸코가 공격수로 나섰고 송민규와 완델손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최영준 팔로세비치 정재용은 허리진을 구축했고 심상민 김광석 전민광 김용환은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는 강현무가 출전했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포항은 전반 26분 완델손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울산 수비수 윤영선의 볼을 가로챈 팔로세비치의 패스를 송민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불투이스를 맞고 골문앞으로 굴절됐다. 이어 완델손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울산은 전반 36분 주니오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김보경의 패스에 이어 포항 수비 뒷공간을 돌파한 주니오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오른발 로빙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포항은 전반 3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광석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일류첸코의 파울이 선언되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울산은 전반 41분 박정인 대신 황일수를 투입해 공격 변화를 노렸다.

양팀이 전반전 동안 한골씩 주고받은 가운데 포항은 후반 10분 일류첸코의 득점으로 경기를 다시 앞서 나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정재용이 시도한 헤딩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이것을 전민광이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승규가 걷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일류첸코가 재차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후반 16분 송민규 대신 심동운을 출전시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27분 황일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되 후 골문 상단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강현무의 손끝에 걸렸다. 이어 후반 28분 박용우가 골문앞에서 시도한 헤딩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울산은 후반 29분 김인성 대신 김성준을 출전시켜 변화를 노렸다. 포항은 후반 33분 정재용을 빼고 이수빈을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줬다. 포항은 후반 41분 일류첸코 대신 허용준을 투입했다.

이후 포항은 후반 42분 허용준이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드로인 상황에서 골키퍼 김승규가 던진 볼을 이어받은 허용준은 페널티지역 정면 외곽에서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슈팅을 때려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포항은 후반전 추가시간 팔로세비치가 페널티킥 골까지 터트렸다. 결국 울산은 포항전을 패배로 마쳐 14년 만의 리그 우승이 불발됐다.

[울산과 포항의 경기장면.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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