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비예나가 우리를 구했다"
경기를 마친 정지석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항공은 하마터면 대역전패를 당할 뻔했다.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맞붙은 대한항공은 2-0으로 앞서다 2-2로 추격을 당했는데 5세트를 따내면서 3-2로 겨우 승리를 거뒀다.
비예나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비예나는 개인 최다인 39득점을 폭발하면서 트리플크라운까지 작성했다. 개인 4번째 트리플크라운.
"정말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생각으로 왔다. 개인 기록도 좋지만 승리를 해서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는 비예나는 "초반에는 경기 운영이 잘 이뤄지고 있었지만 현대캐피탈의 서브가 강하게 들어와서 흔들렸고 다시 우리의 리듬으로 끌고 와서 승리할 수 있었다. 우리가 강팀이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라고 말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끊임 없이 비예나에게 주문을 하는 모습이었는데 "네가 모든 서브를 득점으로 노릴 필요는 없고 공격이 다 포인트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비예나는 "감독님께서 '코트 안에서 조금 더 침착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라고 밝혔다.
트리플크라운 상금은 100만원이다. 벌써 4차례나 해낸 비예나는 상금 400만원을 수령했다. 비예나는 "트리플크라운 상금으로 경기 분석용 아이패드를 구입했다"라고 전했다. 배구를 위해 아낌 없는 투자를 한 것. '구단에서 지원하지 않느냐'는 말에는 "이미 구단에서 많은 것을 지원 받아 더 많은 것을 바라면 안 된다"고 웃었다.
"나머지 금액은 내 통장에 있다"는 비예나는 "조만간 집들이를 비롯해 동료들에게 나눌 계획이 있다"라고 향후 동료 선수들에게 베풀 예정임을 전하기도 했다. 실력은 물론 배구를 향한 열정, 그리고 동료들을 향한 마음 씀씀이까지 '복덩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선수가 바로 비예나다.
[비예나.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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