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최근 지난 2017년 10월 진단 받은 폐암 4기를 극복한 전 문화관광부장관 김한길이 아내인 배우 최명길 덕에 살았다고 밝혔다.
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어바웃 해피 & 길길이 다시 산다'('이하 '길길이다시산다')에서 김한길과 최명길은 두 아들과 함께 평양냉면집을 찾았다.
이에 최명길은 두 아들에게 "아빠가 아팠을 때 식욕이 없을 때가 많았잖아. 그럼 엄마가 신경이 쓰이잖아. 근데 아빠가 무조건 평양냉면 얘기하잖아. 엄마는 너무 편하고 고맙지. 아빠가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는 게"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한길은 두 아들에게 "아빠 지난번에 걷지도 못했을 때 있었잖아. 중환자실에서 나와서 아무것도 못 먹었을 때 유일하게 먹고 싶었던 게 평양냉면이었다. 그런데 평양냉면을 집으로 배달해 먹을 수가 없으니까 냉면집 앞에 차를 대면 차로 배달해줬어"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자 최명길은 "그러면 차에서 엄마가 아빠 먹여줬어. 아빠가 그때는 팔에 힘이 없어가지고..."라고 밝혔고, 김한길은 "처음엔 아빠 팔로 먹지도 못했어. 엄마가 먹여줬어"라고 증언한 후 혼자 마지막 국물 한 방울까지 후루룩 마셨다.
김한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때는 이런저런 약이랑 투약을 많이 했으니까 주사로도... 식욕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먹을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식욕 나게 하는 약을 먹어도 먹고 싶은 게 하나도 없고. 근데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게 냉면이었거든"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아무거나 먹지도 못하지만 먹을 수 있는 것도 먹여줘야 하니까. 내가 못 먹어서. 그래서 아내가 계속 24시간 내 옆에 있었지. 오래된 수간호사나 이런 분들도 다 놀라더라고. '저만한 분 보기 쉽지 않다'고. 늘 하여간 진심으로... 고맙다"고 최명길의 헌신을 공개했다.
[사진 = 채널A '어바웃 해피 & 길길이 다시 산다'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