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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아이콘택트' 최홍만 아버지 "사진 찍힐까봐 子 보고 싶어도 못 봤다" 눈물

시간2019-12-03 06:03:30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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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이종격투기선수 최홍만이 아버지와의 어색함을 풀었다.

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최홍만은 오랜만에 예능 출연을 한 이유에 대해 "아버지와의 어색함을 풀기 위해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랑은 쉽게 말하면, 내가 크잖아. 반대로 아버님은 유난히 작아. 그래서 내가 어릴 때부터 사람들한테 관심을 많이 받다보니까 아버님도 어머니도 항상 어딜 가든 눈치를 보게 되고... 시선이 항상 우리한테만 집중되니까 같이 어딜 가서 편하게 식사한 적도 없었고, 편안하게 어딜 놀러간 적도 없었고"라고 털어놓은 최홍만.

그는 "씨름부 합숙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었거든. 그러다보니까 점점 어색함이 쌓이고, 항상 의식을 하다보니까 멀어지게 된 것 같아. 이 어색함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어릴 때는 전혀 안 그랬다. 사람 만나는 거 정말 좋아하고, 주위에도 사람이 많고 그랬었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계속 관심을 받다보니까 어릴 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먹고 나서부터 스트레스가 확 쌓이더라. 그게 병이 되는 거지 나한테는. 그런데 사람들이 이해를 못 해"라고 덧붙였다.

최홍만 아버지는 "홍만이는 키가 크고 나는 작잖아. 그게 늘 기삿거리였다. 공항에 마중 나가서 데리고나오면 카메라맨들이 와서 그것만 찍어. 자꾸 그걸 기사화시켜.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내가 아예 차 안에서 어느 위치에 있다고만 얘기해서 시선을 피하지"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람들 시선에 치여서 사는 아들 보는 게 가장 속상하다. 키가 그렇게 커도 내 눈에는 여전히 어린애 같고. 항상... 매일 보고 싶다. 봐도 봐도 매일 보고 싶은 게 아들 아니냐"고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마주한 부자. 최홍만은 "이런 공간에 둘이 있어 본 것도 처음이지? 지금까지 아버님과 나는 추억이 아예 없는 것 같아. 내가 워낙 사람들한테 주목을 받기 때문에 가족끼리 간단한 식사는 물론이고 여행도 못 가 봤고... 사소한 것을 많이 못 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어머니도 하늘에 계시고... 아버님도 남은 인생 편안하게 하고 싶은 것 다 하시고. 나도 이제 아버님과 나 둘만 사소한 거라도 다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홍만 아버지는 "너는 그렇게 말하지만 그렇게 잘 안 되더라..."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는 행여나 본인과 있는 모습 때문에 아들이 상처받을까 걱정되는 마음.

이어 "나는 언젠가부터 너를 공항에 데리러 갈 적에도 하도 사람들 시선이 따가워서 차에서 나오지 않았었잖아. 그게 다 키 차이 때문이야. 나는 작고 너는 크니까 다른 사람 눈이 따가워서. 언론에서는 그런 걸 자주 찍으려고 하니까. 나도 속상했지. 그래서 그때부터는 그런 시선들을 우리가 피하려고 했던 건 사실이고. 사실 내 마음은 속상하고 아파. (사진 찍힐지도 모른다는) 노파심 때문에 너를 가서 못 도와준 것이 항상 마음이 아프고 속상해"라고 고백했다.

최홍만은 아버지가 20년 만에 처음 터놓는 속마음을 들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어 "우리 같이 커플티 입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한 적 없는데 단 둘이 소주 한 잔 하고 싶다"고 제안했고, 아버지는 이를 수락했다. 최홍만은 포옹을하며 "아버지 사랑한다"고 고백했고, 최홍만 아버지는 "나도"라고 화답했다.

최홍만 아버지는 이어 "네가 목욕탕가서 나 때 한 번 밀어주면 어색함이 눈 녹듯이 사르르 녹을 거야"라고 털어놨고, 최홍만은 "아버지를 위해 10년 만에 목욕탕 가보겠다"고 흔쾌히 약속했다.

[사진 = 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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