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현대를 잡으면서 극적인 막판 뒤집기 우승에 성공한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이 감독상 투표에선 김기동 포항 감독이 아닌 최용수 FC서울 감독을 선택했다.
프로축구연맹은 3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9 K리그 대상 시상식 개인상 - 각 팀감독, 선수 투표 내역’을 주제로 주간 브리핑을 개최했다.
연맹이 공개한 자료에서 전북 부임 첫 해 K리그1 우승을 달성한 모라이스 감독은 최용수 감독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밝혀졌다.
모라이스 감독은 총 5명의 감독과 3명의 선수, 32명의 미디어 선택을 받아 최종점수 32.67점으로 서울의 최용수 감독(23.84점)을 제치고 올해의 남자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북은 리그 최종전에서 강원을 꺾은 뒤 같은 시간 울산이 포항에 1-4로 대패하면서 다득점에서 1골 앞서며 리그 3연패에 성공했다. 울산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확정됐지만, 포항에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눈 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모라이스 감독 입장에선 포항의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자력 우승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포항이 울산 원정을 승리로 이끌며 드라마 같은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작 모라이스 감독은 감독상 투표에서 포항의 김기동 감독이 아닌 최용수 감독을 선택했다.
감독과 각 팀 주장 선수들은 37라운드가 종료된 시점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모라이스 감독이 언제 투표를 했는지 모르지만, 최종전에서 울산이 포항과 만난 점을 고려할 때 응원 차원에서 김기동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서울을 리그 3위로 이끈 최용수 감독에게 투표했다.
김기동 감독은 모라이스를 선택했고, 최용수 감독도 모라이스를 찍었다. 아쉽게 최종전에서 우승에 실패한 울산 김도훈 감독은 대구의 안드레 감독을 선택했다.
전북의 주장 이동국은 김기동 감독을 뽑았다. 포항 출신인 이동국은 최우수선수로도 완델손, 영플레이어로 이수빈 등 모두 포항에게 표를 던졌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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