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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가 강렬한 웰메이드 스릴러로 자신있게 나선다.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호텔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 제작발표회가 열려 배우 조여정, 김강우,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 김영조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영조 감독은 '99억의 여자'에 대해 "어떤 절망에 빠진 여자 앞에 99억이 나타났는데, 그 여자가 99억에 욕망을 가지면서 과거의 죄와 욕망들이 나오게 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드라마가 독특한 점은 남녀 주인공뿐만 아니라 5인의 삶에 대해 조명한다. 그건 현대인의 일상, 현실을 상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여정은 희망 없는 삶에 미련조차 남지 않은 여자지만 현금 99억이라는 인생 최대의 기회가 찾아오고, 현금 99억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해 싸우는 정서연 역할을 맡았다.
이날 조여정은 타이틀롤로서 부담감에 대해 "타이틀롤이 아닌 어떤 역할을 맡아도 제 입장에서는 항상 도전이었고, 매 순간 부담스러웠다. 그 차이를 모르겠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시청률 부분은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최선을 다할 것이고, 사랑을 받기만을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99억의 여자'은 '동백꽃 필 무렵'의 후속작으로 방송된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조여정은 "전작이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다음 주자로서 너무 좋은 일"이라며 "결이 다른 작품이라 시청자들이 큰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김강우는 유일한 희망이었던 사랑하는 동생이 죽은 후, 동생의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다 정서연을 만나는 전직 형사 강태우를 연기한다.
김강우는 조여정과 KBS 2TV 드라마 '해운대의 연인들' 이후 7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이에 대해 그는 "조여정이 출연한다고 했을 때 굉장히 좋았다. '언제 다시 작품을 할 수 있을까' 기대를 했다. 그 당시에는 소녀 같았다. 지금도 소녀 같지만 훨씬 원숙해졌다. 막 던져도 편하게 다 받아준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정웅인은 정서연의 남편 홍인표 역을 맡았다. '99억의 여자'를 통해 조여정과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된 정웅인. 그는 최근 조여정이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된 것에 대해 "사실 영화제를 보면서 다른 쟁쟁한 후보들이 많기 때문에 수상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조여정이) 호명이 되는 순간 땀이 쫙 나고, '아 내가 앞으로 여정이와 연기를 잘 해야겠다'생각이 들면서 긴장이 되더라. 상이라는 게 상대한테도 긴장을 준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여정이 손도 작고, 발도 작은데 너무나 큰 배우가 됐다.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할 정도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와 언제 연기를 해보겠나. 너무 기분이 좋고, 조여정 옆에 '기생충'처럼 붙어 10년간 기생하려고 한다. 괴롭히는 역할이지만 귀엽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에도 악역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조여정을 좀 강하게 괴롭혀야겠다는 생각이다. 감독님과 그래야 서연이라는 캐릭터가 잘 살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대본을 보니 너무 세더라. 수위를 고민했는데, 감독님께서 저를 캐스팅한 이유가 희극적인 모습이 있는 연기자가 해주면 괜찮을 것 같다며 신뢰해주셨다. 강하게 괴롭히는 대신 목적성을 갖고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나라는 정서연의 친구이자 모태 금수저인 윤희주 역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99%의 완벽한 걸 갖고 있지만, 1%가 없어 갈망한다. 그 한가지는 사랑이다. 사랑을 갈구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14살 연하인 이지훈과 부부로서 모습을 보이게 된 오나라. 그는 "이지훈이 제 남편을 한다고 했을 때 기쁨을 숨길 수 없었다. 저희는 현장에서 소통이 굉장히 잘 되는 커플이다. 이지훈이 '누나랑 연기해서 너무 좋다'라는 말을 해줬을 때 감동이었다. 이후로 이지훈과 호흡이 착착 맞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이를 들은 이지훈은 "나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 누나(오나라)가 오히려 더 젊은 센스도 많고, 현장에서 잘 챙겨주신다"며 오나라를 칭찬했다.
아울러 오나라에 대해 "웃음소리가 굉장히 비타민 같다. 촬영장 가서 누나의 웃음 소리를 들으면 힘내서 열심히 촬영한다. 좋은 케미를 내면서 촬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찰 99억을 움켜쥔 여자(조여정)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오는 4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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