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시즌 초반에 기대감을 심어줬지만, 후반기에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데뷔시즌의 아쉬움을 곱씹는 한편, 차기 시즌 도약을 다짐했다.
원태인은 3일 서울 KBS 아레나에서 2019 유소년 야구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에 참여, 200여명의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캐치볼과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며 재능기부에 나섰다. 원태인은 야구클리닉이 끝난 후 “기억에 남는 행사였다.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라며 웃었다.
경북고 출신 우완투수 원태인은 2019시즌 데뷔, 26경기에서 4승 8패 2홀드 평균 자책점 4.82를 남겼다. 전반기 19경기에서 3승 5패 2홀드 평균 자책점 2.86을 기록하며 신인상 후보로 부상했지만, 후반기 들어 경기력이 저하돼 신인상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결국 신인상은 원태인과 절친한 사이인 정우영(LG)이 차지했다.
“(정)우영이가 받을만했고, 나도 바라던 바였다. 우영이와 경쟁한 덕분에 나도 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 고맙다”라고 운을 뗀 원태인은 “후반기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다음 시즌에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불펜에서 2019시즌을 맞이한 원태인은 시즌 초반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이후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이 당초 구상에서 벗어난 시점부터 선발투수로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원태인은 “캠프 때부터 코치님들이 첫 시즌은 불펜투수로 경험을 쌓게 될 것이라고 하셨는데, 생각지 못한 시점에 선발 기회를 얻었다. 행운이 따랐고, 의미 있는 시즌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스로도 언급했듯, 후반기 들어 급격히 구위가 저하됐던 것은 분명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원태인은 “전반기에는 괜찮았는데 후반기에 치고 나가지 못한 게 아쉽다. 신인들은 후반기에 경기력이 저하된다는 말을 안 믿었는데 실제로 시즌을 치러 보니 경험, 체력적인 면에서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이어 “정말 많이 배운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원태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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