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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의정부 윤욱재 기자] KB손해보험이 마침내 12연패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길고 길었던 12연패의 터널을 빠져 나온 KB손해보험은 뒤늦게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개막 첫 경기였던 10월 15일 한국전력전 3-2 승리 이후 49일 만에 봄이 찾아왔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기대를 모았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즌 막판에 보여준 상승세는 물론 산체스와 김학민의 합류 등으로 전력도 두꺼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산체스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KB손해보험에게 적신호가 켜졌다. 브람을 긴급 수혈하고 우여곡절 끝에 한국전력과의 개막 첫 경기를 3-2로 잡았지만 이후 속절 없는 1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매번 풀세트 접전을 치르면서도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맥없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도 항상 결과가 패배로 이어졌기에 몸과 마음이 모두 만신창이가 될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브람마저 복근 부상을 입었고 KB손해보험은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그런 와중에도 KB손해보험은 희망을 찾으려 했다. 비록 2-3으로 패했지만 지난달 30일 삼성화재전에서 보여준 끈기 있는 모습은 다음 경기를 기약할 수 있는 요소가 됐고 결국 OK저축은행을 상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베테랑 김학민이 이를 악물었다. 공격 성공률 62.5%에 22득점을 폭발하면서 외국인선수의 자리를 메운 것 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OK저축은행은 레오와 이민규 등 부상 전력이 있는 선수들을 총동원했지만 KB손해보험의 절실함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KB손해보험-OK저축은행 경기 장면. 사진 = 의정부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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