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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개개인의 발자국이 저마다 다르게 찍히듯이, 스타들에게도 그들이 걸어온 각자의 발자취가 생긴다. 데뷔 5주년을 맞이한 스타들에겐 처음이란 떨림을 지나 또 다른 시작이라는 설렘이 찾아오며,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스타들에겐 지난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마이데일리 창간 15주년을 기념하며 데뷔 5주년, 데뷔 15주년에 남다른 활약을 보여준 가요계 스타들을 정리해보았다.
▲ '식스센스 역주행의 주역'…'퀸덤'의 숨은 히로인 러블리즈
올해로 데뷔 5주년을 맞은 러블리즈는 그야말로 '청순' 콘셉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걸그룹이다. '종소리', '아 츄', '안녕', '데스티니' 등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아련한 분위기를 노래에 녹여내면서 남성 팬들은 물론 언니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그룹이다.
하지만 마냥 청순하고 소녀 같기만 했던 러블리즈는 케이블채널 엠넷 '퀸덤'을 통해 변화를 시도한다. 대규모 컴백쇼를 걸고 6팀의 걸그룹과 경연을 펼치는 치열한 프로그램 속에서 러블리즈는 우승에 목표를 두기보다는,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무대에 더 중점을 두었다.
러블리즈는 섹시 버전의 '아 츄',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식스센스'를 선곡하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세고 강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조금은 낯설고 어색한 모습들과 걸그룹 레전드라 불리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곡을 커버했다는 사실로 다소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러블리즈는 경쟁보다는 그들이 추구하고 바랐던 '틀 깨기'에 성공을 거두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 '여름=레드벨벳'…'짐살라빔'→'음파음파' 연이은 히트
5년 전 여름, '행복'을 노래하며 찾아온 레드벨벳은 매 여름마다 우리에게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히트곡을 선물해왔다. '러시안룰렛', '빨간 맛', 'Power Up' 등 레드벨벳만의 톡톡 튀고 개성 강한 음악들은 어김없이 플레이리스트에 반드시 추가하게 되는 마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에 여름을 대표하는 걸그룹이라는 걸 증명하기라도 하듯 레드벨벳은 올해 6월과 8월, 두 달 간격으로 '짐살라빔', '음파음파' 두 곡을 연이어 발매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짐살라빔'이 수록된 레드벨벳의 앨범 'The ReVe Festival' Day 1'은 초동 7만 장을 넘기며 레드벨벳의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레드벨벳의 연이은 히트곡 행진의 비결은 그들만이 가진 강한 중독성과 실험적인 콘셉트에 있다. 레드벨벳의 음악을 처음 들으면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생소한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다.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미래를 표방하는 듯한 선율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그만큼 쉽게 질리지도 않고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힘들다. 현존 걸그룹 중 가장 개성 강하고 독보적인 색을 유지하는 걸그룹인 만큼, 그들의 도전정신은 많은 팬들의 자부심으로 여겨지고 있다.
▲ '혜성처럼 등장→굳건한 발라드 여왕'…윤하, 더 깊어진 감성
10대 천재 소녀로 대중들에게 처음 눈도장을 찍었던 윤하가 어느덧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혜성', '비밀번호 486', '우산', '기다리다' 등 당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히트곡을 불렀던 윤하는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어 더 농익은 감성을 자랑했다.
지난 7월 윤하는 장마철을 노린 네 번째 미니앨범 '스테이블 마인드셋(STABLE MINDSET)'을 발매하며 타이틀곡 '비가 내리는 날에는'으로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1년 7개월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그야말로 '고공행진'이었다. 또 윤하는 지난 10월 KBS 2TV 드라마 '녹두전'의 OST '빛이 되어줄게'까지 발표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오늘 헤어졌어요', '기다리다', '빗소리' 등의 곡에 묻어났던 윤하 표 감성은 '비가 내리는 날에는'에도 완전히 스며든 상태였다. 신곡임에도 불구하고 리스너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비'라는 매개체에 감정 이입을 유발했다. 여전히 굳건했던 윤하의 앞으로의 음악이 더욱 기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 '대한민국 힙합의 자존심'…다이나믹 듀오, 15년간 지속된 끈끈한 의리
동네 친구로 만나 지금까지 30년 지기 친구가 된, 그리고 다이나믹 듀오라는 이름으로 함께한 지 15년이 된 최자(본명 최재호·39)와 개코(본명 김윤성·38)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힙합의 전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개코의 교과서 속 정석과도 같은 랩과 최자의 파워풀하고 막강한 존재감이 드러나는 랩은 완전한 균형을 이루며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
그들은 지난달 4년 만의 정규앨범 'OFF DUTY'를 발매했다. 최근 대세 아티스트라고 불리는 페노메코, 챈슬러, 나플라 등 화려한 피쳐링 참여로 눈길을 끌었던 이번 앨범에서 다이나믹 듀오는 뮤직비디오에서 직접 연기도 펼칠 뿐만 아니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완벽한 라이브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 결과 더블 타이틀곡 '맵고 짜고 단 거'와 '그걸로 됐어'는 발매와 동시에 다수 음원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올랐고, 또한 오는 7~8일 개최되는 단독 콘서트까지 매진시키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 '전설'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엠넷 방송화면 캡처, C9엔터테인먼트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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