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제작진 전 시즌 조작…워너원 1명도 바꿔치기로 데뷔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그룹 워너원 멤버 중 1명이 순위 조작으로 데뷔해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5일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프로듀스' 시리즈의 제작을 총괄한 김용범 CP는 2017년 방송된 '프로듀스 101 시즌2' 온라인 및 생방송 문자투표 결과에 나온 A 연습생의 득표수를 조작했다.

김 CP가 최종 데뷔 조인 상위 11명에 포함된 A 연습생을 탈락시키고, 11위 밖에 있던 B 연습생의 순위를 데뷔 조에 포함시킨 조작된 결과를 방송에 내보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이 같은 조작을 통해 데뷔한 멤버는 워너원의 멤버로 1년 6개월여간 활동했다.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한 안준영 PD는 시즌2의 1차 탈락자 결정 당시 순위를 조작해 합격자와 탈락자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안 PD는 시즌1에서도 1차 탈락자 결정 과정에서 투표 결과를 조작해 순위를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

김 CP와 안 PD는 시즌3·4에 들어 더욱 대담한 방식으로 투표 조작을 했다. 공소장엔 두 사람이 최종 데뷔 조를 미리 정해두고 조작된 득표수를 끼워 맞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뿐만 아니라 제작진이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향응을 받은 혐의도 포착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김 CP와 안 PD를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또 같은 혐의를 받는 보조 PD 이 모 씨, 배임중재 등 혐의를 받는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 X 101'과 '프로듀스 48'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사진 = 엠넷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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