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활약' KB손해보험, 우리카드에 대역전극…시즌 첫 연승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KB손해보험이 풀세트 역전극을 펼치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 스타즈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 위비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3-25, 11-25, 25-20, 28-26, 15-10)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며 6위 한국전력과의 승점 차를 지웠다. 시즌 3승 12패(승점 13) 최하위. 반면 7연승이 좌절된 우리카드는 10승 4패(승점 27) 2위에 머물렀다.

홈팀 우리카드는 펠리페, 황경민, 하현용, 노재욱, 나경복, 최석기에 리베로 이상욱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KB손해보험은 김홍정, 한국민, 김학민, 박진우, 황택의, 김정호에 리베로 정민수로 맞섰다. 부상 중인 외인 브람은 다음주 재검진이 예정돼 있다.

우리카드가 1세트 이상적인 공격 배분 속 역전승을 따냈다. 4일 삼성화재전과 달리 나경복, 황경민, 펠리페가 고르게 공격에 가담했다. 접전 속 김정호, 김학민의 기세에 밀리며 17-20으로 끌려갔지만 황경민의 득점과 상대 연속 범실로 균형을 맞춘 뒤 20점 이후 나경복을 앞세워 세트를 끝냈다. 나경복은 22-21에서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혼자 3점을 책임졌다.

2세트 초반 12-6 더블 스코어를 만들며 흐름을 그대로 이었다. 상대의 낮은 토스 및 타점을 틈 타 황경민, 노재욱 등이 블로킹 득점을 쌓았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KB손해보험이 김동민, 정동근, 홍상혁 등 백업을 대거 투입했고, 이에 힘입어 손쉽게 격차를 벌려나갔다. 19-9에서 노재욱이 절묘한 서브 에이스로 승부의 쐐기를 박은 뒤 나경복이 22-10에서 서브 에이스로 2세트 완승을 자축했다.

KB손해보험이 3세트 반격에 나섰다. 초반 10-5 우위 속 나경복의 서브에 고전하며 시소게임을 펼쳐야했지만 후반부 블로킹을 무기로 삼아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17-17에서 김동민, 김홍정의 블로킹으로 20점 고지에 오른 뒤 정동근과 박진우까지 블로킹 득점에 가담했다. 정동근은 24-20에서 강력한 백어택으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KB손해보험은 멈추지 않았다. 4세트 높은 블로킹과 정동근, 김동민의 공격으로 14-10 우위를 점했다. 펠리페-나경복 듀오의 반격에 접전을 펼쳤고, 22-19에서 듀스 승부를 허용했지만 뒷심에서 상대를 제압했다. 26-25에서 긴 랠리 끝 김정호의 백어택이 차단당했으나 다시 김정호가 후위에서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흐름도 같았다. KB손해보험이 4-4에서 김정호의 백어택과 황택의의 블로킹을 앞세워 먼저 앞서갔다. 질식 수비와 함께 김정호가 계속해서 공격에 성공했고, 김홍정이 8-5에서 깔끔한 속공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격차를 벌린 KB손해보험은 김정호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정호는 팀 최다인 22점(공격 성공률 43.90%)을 올리며 역전승을 견인했다. 트리플크라운까지 블로킹 2개가 모자란 활약이었다. 정동근과 김학민은 각각 11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우리카드에선 펠리페가 23점, 나경복과 황경민이 각각 19점을 올렸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KB손배보험은 12일 인천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우리카드는 10일 안산에서 OK저축은행을 만난다.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KB손해보험.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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