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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고동현 기자] 기승호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기승호(안양 KGC인삼공사)는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 출전, 3점슛 5개 포함 27점을 뽑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GC는 기승호의 활약 속 5연승을 질주했다.
기승호의 존재감은 2쿼터부터 드러났다. 기승호는 2쿼터에만 3점슛 3방을 터뜨리는 등 12점을 몰아 넣었다. 한 쿼터 득점이 올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기존 14점)과 2점 밖에 차이나지 않은 것.
이후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기승호는 3쿼터에도 3점슛은 물론이고 리버스 레이업 등을 성공시키며 7점을 뽑았다.
그는 이날 27점을 올리며 KGC 이적 이후 한 경기 최다득점(기존 22점)을 갈아치웠다.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30점)과도 단 3점 차이.
경기 후 기승호는 "지난 경기부터 오세근이 빠져서 분위기가 가라 앉을 수 있었는데 (양)희종이 형을 필두로 많은 선수들이 더 단단해진 느낌이 들었다. 어린 선수들과 베테랑의 시너지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타는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3점슛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3점슛 5방을 성공시킨 기승호는 대부분을 사이드에서 넣었다.
그는 "오리온이 SK와 LG전에 3-2 디펜스로 재미를 본 것 같았다. 감독님께서도 '오늘도 그렇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셨고 어제 훈련 때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개인적으로 코너에서 자신있는데 (문)성곤이나 (박)지훈이가 입맛 좋게 패스해줘서 노마크 3점슛을 던졌는데 들어가면서 경기를 쉽게 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소속팀 김승기 감독은 '뺏는 수비'를 강조한다. 기승호는 "현대모비스전, KCC전에 로테이션 수비에 의한 스틸이 나오고 어린 선수들이 신이 나서 농구를 한다고 느꼈다"라며 "시소게임의 중압감을 이긴다면 더 좋은 선수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양)희종이 형과 도움을 주고 싶다. 승리와 함께 가다보니까 선수들이 더 큰 경험을 얻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비 방법이)사실 힘들다. 쉬지 않고 로테이션을 도는게 힘들다"라면서도 "여름 동안 그 부분에 중점을 뒀고 시즌에 들어와서 결과물로 나오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GC는 지난 시즌에도 5연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기승호가 생각하는 그 때와 지금 차이는 무엇일까.
기승호는 "작년에는 5연승 뒤 곧바로 5연패하고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이후 오세근까지 다치면서 4~5라운드에 무너졌다"라며 "현재 오세근이 빠져 있어서 아쉽지만 선수들 손발은 작년보다 더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 외국인 선수와의 조화가 괜찮은 것 같다. 선수들이 자신있어 하는게 훈련 때도 느껴진다"라며 "이후 쉽지 않은 상대(DB, SK)들이 있지만 12월에 승수를 최대한 쌓기 위해 선수들도 독기를 품고 있다"라고 전했다.
[KGC 기승호.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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