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선수들은 열심히 해주고 있지만, 3점슛 컨디션이 안 좋다. 이 부분만 보완되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현주엽 감독의 고민거리였던 3점슛이 모처럼 꾸준하게 림을 갈랐다. 덕분에 LG도 분위기를 전환했다.
현주엽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8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5-72로 승리했다. LG는 삼성 원정 4연승을 질주, 고양 오리온과 공동 9위가 됐다. 캐디 라렌(16득점 12리바운드), 김시래(19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10어시스트)가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지난 7일 오리온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64-72로 패, 최하위로 내려앉은 바 있다. 탈꼴찌가 달린 일전에서 패배, 팀 분위기는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긴 했지만, 집중력은 조금 저하된 모습이었다. 리바운드도 너무 많이 허용했다.” 현주엽 감독의 말이었다.
현주엽 감독은 더불어 “원정경기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시는데 좋은 경기력을 못 보여드려 죄송할 따름이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주고 있지만, 3점슛 컨디션이 안 좋다. 이 부분만 보완되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실제 LG는 이날 전까지 평균 6.8개의 3점슛을 넣는데 그쳤다. 이는 10개팀 가운데 가장 낮은 기록이었다. 8일 오리온전도 3쿼터까지 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4쿼터에는 5개 모두 림을 외면했다.
조성민의 부재도 LG로선 악재였다. 어깨부상을 입은 조성민은 지난 10월 27일 전주 KCC전 이후 줄곧 자리를 비우고 있다. 복귀를 앞두고 있었지만, 최근 팀 훈련에서 다시 상태가 악화돼 아직 복귀 시점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주엽 감독은 조성민에 대해 “지금은 뛸 수 있는 몸이 아니다. (조)성민이는 빨리 합류하고 싶어 하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성민이가 돌아온다면 외곽에서 도움이 될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LG는 8일 삼성전서 고비마다 3점슛이 림을 갈라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시래가 1쿼터에 성공시킨 2개의 3점슛은 LG가 기선을 제압하는 데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또한 라렌은 2쿼터에 버저비터를 터뜨려 삼성에 찬물을 끼얹었고, 3쿼터에 강병현이 터뜨린 3점슛도 큰 힘이 됐다.
또한 LG는 경기종료 4분여전 정희재가 3점슛을 성공시켜 격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LG가 접전 속에 승기를 잡은 순간이었다. LG는 캐디 라렌의 골밑장악력과 더불어 8개의 3점슛을 묶어 웃으며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여전히 최하위지만, 아직 정규리그는 3라운드 초반이다. LG와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도 3경기에 불과하다. 현주엽 감독은 “3~4라운드가 중요하다. 이 시기에 경기력이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주엽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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