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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 속 활동을 강행하고 있다. 진위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채로 '미운우리새끼' 방송이 전파를 타며 비난 여론 역시 확산되고 있다.
강용석 변호사는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김건모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김용호 측에 따르면 김건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유흥주점에서 A 씨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하고 성폭행을 했다.
그는 "김건모가 룸 안에 있는 화장실에서 본인의 바지를 내린 뒤 A 씨의 머리를 잡고 강제로 끌어내려 구강성교를 강요했다. 손님이니까 어쩔 수 없이 거기까지는 그렇게 됐고, 이후에 흥분한 김건모가 A 씨를 소파 쪽에 눕혀 본격적인 성폭행이 이루어졌다"라며 "거부하는데도 강제로 팬티를 벗겼다더라. 그 과정에서 폭행을 가한 건 아니지만 욕설은 계속했다고 하더라. 입이 굉장히 거칠었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용석 변호사는 "저희도 진위 여부를 따져봐야 하지 않나. 증거를 여러 가지 확보했다"라며 "너무나 명백한 게, 알 수밖에 없는 내용이 있다. 성폭행, 강간으로 볼 수밖에 없는 여러 정황과 증거가 있기에 월요일(9일)에 무조건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튜버 김용호 전 기자 역시 강용석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는 8일 방송을 통해 "(피해 여성이) 원하는 것은 김건모의 진심 어린 사과"라며 "하지만 사과는커녕, 예정된 콘서트도 취소 없이 하고 있고, '미운우리새끼' 또한 방송한다"며 "이렇게 뻔뻔할 수 있냐"고 비난했다.
또한 "방송에서 김건모가 프러포즈하는 장면이 방송으로 나갈 것 같은데, 이런 분위기에서 김건모의 프러포즈 방송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또한 지난 7일 논란 속 인천 콘서트를 강행했다.
SBS '미운우리새끼' 측 또한 방송을 강행했다. 예비신부 장지연에게 프러포즈하는 방송을 편집없이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
이에 지난 8일 방송에서는 김건모와 장지연의 러브스토리를 중심으로 흘러갔다. 김건모는 장지연에게 프러포즈하기 전 만나게 된 과정부터 눈물 속 프러포즈하는 모습 등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화제성은 방송전부터 뜨거웠으나 시청률은 외면받았다. SBS '미운 우리 새끼' 1,2,3부는 전국 가구기준 이날 13.8%, 15.1%, 14.8%를 기록했고, 지난주 방송분이 기록한 16.2%, 17.8%, 19.1%에 비하면 눈에 띄게 하락한 수치였다.
아직 성폭행 의혹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미운우리새끼' 측이 화제성을 놓치지 않으려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비난 역시 더해졌다. 시청자들 역시 불편한 논란 속 김건모의 프러포즈를 응원하기 보다는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방송화면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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