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키움 유격수 김하성이 내년 시즌 종료 후 해외 무대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됐다.
김하성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2020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 도전 의사를 밝혔다. 키움 구단도 9일 이를 승인했다.
김하성은 지난 2014 넥센 2차 3라운드 29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 60경기 타율 .188로 1군의 맛을 본 뒤 2015시즌부터 주전 유격수로 도약해 5시즌 연속 풀타임을 치렀다.
KBO에 따르면 포스팅을 통한 해외 진출 자격은 풀타임 7시즌 소화다. 내년 시즌 풀타임과 함께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프리미어12 준우승으로 얻은 등록일수를 합치면 2020시즌 종료 후 구단 허락 하에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다.
김하성은 “2020년이 끝나면 해외 진출 자격이 된다고 들었다. 오늘(9일) 구단에서 진출할 수 있게끔 해주겠다며 승인했다. 이젠 내가 잘해야 한다”고 이 사실을 알렸다.
김하성의 해외 진출 논의는 지난 프리미어12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엄밀히 말하면 이미 염경엽 전 감독 시절부터 매년 해외 진출이라는 목표를 두고 야구를 했다.
관건은 2020시즌 성적이다. 2020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자격으로 해외에 갈 수 있지만 한 시즌을 더 소화하면 FA 자격을 얻는다. 성적이 좋아야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꿈을 펼칠 수 있다.
김하성은 “올해와 비슷한 성적이면 힘들 것 같다. 내년 성적에 따라 바로 도전할지, 2021년이 끝나고 FA로 나갈지 고민해 봐야한다. 미국, 일본 같은 경우 만 나이로 계산해 내가 생일이 늦어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해외에 가서 실패한다고 생각하면 한 명도 나갈 수 없다. 도전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부딪치는 것”이라며 “단순히 그냥 가겠다는 건 아니다. 내년 시즌 홈런, 타율, OPS 등 각종 부문에서 더 나은 기록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하성.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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