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T 위즈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마침내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팀 역사에 있어 매우 의미가 있는 타이틀이었다.
로하스는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로하스는 187표를 획득해 이정후(키움·315표), 제리 샌즈(키움·211표)와 함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로하스는 2019시즌 142경기에 출전, 타율 .322(7위) 168안타(공동 3위) 24홈런(5위) 104타점(공동 2위)으로 활약했다. 로하스는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KT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2015년 유한준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다만, 당시 유한준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소속으로 2015시즌을 치러 FA 자격을 취득, KT와 계약을 맺은 후 수상자가 됐다. KT 소속으로 시즌을 치른 후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것은 로하스가 최초의 사례인 셈이다.
시상식에서는 로하스를 대신해 김강 KT 코치가 단상에 올랐다. 김강 코치는 “코치지만, 로하스에게 배운 점이 있다. 핑계를 대지 않는다는 점이다. 타자들이 힘들어했던 시즌이지만, 로하스는 공인구나 환경을 핑계 삼지 않았다. 가장 먼저 야구장에 나와 훈련에 임했고, 쉬는 날인 월요일에도 열심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강 코치는 이어 “모든 선수들이 쉬고 있을 때 준비하는 모습을 봤을 때 상을 탈만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로하스가 직접 시상식에 나와 팬들,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표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로하스 역시 수상 소식을 접한 직후 KT 측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고향인 도미니카 공화국에 머물다 2020시즌 준비를 위해 최근 미국을 찾았다는 로하스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돼 매우 큰 영광이다. 혼자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받은 소중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로하스는 더불어 “KT 팬들에게도 항상 열렬히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여러분의 응원은 저를 그라운드에서 더 열심히 뛰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다음 시즌에도 KT와 함께 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상), 김강 코치(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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