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결과를 떠나, 내용이 너무 부실했다. 어수선했다.
삼성생명은 리네타 카이저의 부상으로 악전고투다. 배혜윤과 양인영이 카이저의 몫을 보충하지만, 전체적으로 과부하가 걸렸다. 외국선수 수비를 도맡는 배혜윤은 힘들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김한별, 이주연, 윤예빈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도 수두룩하다. 결국 9일 신한은행과의 홈경기 직전까지 5연패.
그래도 팀 전체의 수비전은 돋보인다. 현실적인 선택이다. 임근배 감독은 "지역방어를 좋아하지 않는데,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라고 했다. 실제 변형 지역방어와 하프라인 프레스 등으로 KB, KEB하나은행 등과 대등한 승부를 했다. 오히려 카이저가 빠진 뒤 팀 전체의 활동량은 올라갔다.
그러나 9일 삼성생명전서, 개개인의 체력적인 난조, 좋지 않은 몸 상태 등이 겹쳐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1쿼터 중반부터 매치업 존을 꺼냈으나, 이경은, 김단비, 김수연 등 노련한 선수들이 포진한 신한은행이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그러나 신한은행 역시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팀 수비 에이스 한채진이 1쿼터 막판 4파울에 걸리는 악재도 있었다. 두 팀 모두 야투율이 많이 떨어졌다. 실책도 잦았다. 전반에 30점대를 돌파하지 못했고, 경기 막판까지 지지부진했다. 흐름 자체는 대등한데, 객관적으로 경기력은 많이 떨어졌다.
여기에 파울 콜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한 장면들도 있었다. 접촉이 명확하지 않은데 파울 콜이 자주 나오며 양 팀 모두 치고 나갈 흐름을 마련하지 못했다. 한채진이 대표적 피해자. 어수선한 흐름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 삼성생명이 크게 흔들렸다. 비키바흐에게 트랩을 했고, 프레스와 트랩을 섞어 수비전을 했으나 야투 집중력이 너무 떨어졌다. 리바운드를 장악한 신한은행 역시 크게 달아나지 못했다. 그래도 비키바흐가 골밑을 장악했고, 속공에 의한 한엄지의 마무리가 있었다. 삼성생명의 지역방어에 김이슬이 3점포로 응수하며 11점 리드.
4쿼터 시작하자마자 한채진이 우측 코너에서 김단비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터트렸다. 지역방어의 약점을 캐치, 좋은 패스게임에 의한 마무리였다. 이경은도 삼성생명 지역방어의 압박이 되지 않은 상황서, 기습적인 3점슛을 터트렸다. 비키바흐는 트랩을 당하자 골밑의 한엄지에게 연결하기도 했다. 15점 내외까지 벌어진 순간.
이후 삼성생명의 활동량이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신한은행도 실책을 쏟아내며 확실하게 마무리하지 못했다. 삼성생명이 김한별, 배혜윤, 김보미의 속공을 앞세워 급기야 4점차까지 추격했다. 신한은행은 한채진의 3점포, 김단비의 자유투로 가까스로 승부를 갈랐다. 71-65. 삼성생명은 6연패에 빠지며 5위 추락.
객관적으로 두 팀 모두 졸전이었다. 삼성생명은 전력이 완전치 않고, 개개인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카이저마저 빠졌다. 국내선수들의 체력적 부담까지 겹쳤다. 공수의 많은 활동량과 지역방어로 재미를 봤지만, 한계에 이르렀다. 임근배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신한은행 역시 리바운드서 44-24로 압도를 해놓고도 크게 달아나지 못했다. 턴오버가 많았고, 야투율도 좋지 않았다. 여기에 파울 콜도 이해되지 않은 장면이 많았다. 경기력, 파울 콜 모두 어수선했다.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아쉽다.
[신한은행-삼성생명전.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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