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현직 소방관이자 ROAD FC 파이터로 맹활약하고 있는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8, 원주 로드짐)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신동국은 오는 14일 서울시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개최되는 굽네몰 ROAD FC 057에서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38, 딥앤하이 스포츠/사내남 격투기)과 맞대결한다.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 중인 신동국에게 남의철은 의미가 남다른 상대다. 파이터로서 자신의 커리어에 있어 가장 강한 상대다.
신동국은 평소 출전하던 라이트급이 아닌 웰터급으로 남의철과 대결, 그 어떤 때보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1981년생 동갑내기 파이터지만, 격투기 경험은 하늘과 땅 차이인 파이터들의 대결이어서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매치다.
"그동안 라이트급 (-70kg) 매치를 치렀는데 이번에는 웰터급(-77kg) 매치라 감량고가 없어 시간이 더욱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운을 뗀 신동국은 "처음 남의철 선수와의 경기 오퍼를 받았을 땐 레전드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기뻤다. 정문홍 관장님과 팀원들의 지도하에 경기 준비를 하며 남의철 선수의 예전 경기영상도 많이 보고, 분석하면서 팬으로서 동경의 대상이 아닌 케이지 안에서 마주할 상대 선수란 현실을 마주하고 보니 걱정이 앞섰다"라고 덧붙였다.
남의철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하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신동국은 이내 마음을 다 잡았다. 자부심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자세다.
신동국은 "평소 부드러운 말투와 인상이지만, 경기장에 들어서면 완전한 투사로 변하는 남의철 선수를 마주하고 '나의 기량을 펼칠 수 있을까?'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하지만 늦깎이로 프로 격투무대에 올라 꿈을 이뤘고, 대한민국 소방관의 한 사람으로서 동료 소방관들과 소방관들을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멋지게 싸우고 내려오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승패보다 중요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라고 말했다.
또한 신동국은 "지난 4경기 모두 너무 빠른 시간 안에 끝났다. 승리는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아 이번 경기야말로 많이 맞고, 많이 때리고 케이지에서 오래도록 싸우고 내려오고 싶은 생각이다. 남의철 선수와의 경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업적이자 자랑이 될 것이다. 레전드와 싸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그에 걸맞은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소방관 파이터'라 불리는 만큼, 본분도 잊지 않았다. 신동국은 "화재 발생이 잦아지고 각종 안전사고에 취약한 겨울철이다. 화재 발생 및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가족들과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ROAD FC는 14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여성부리그인 굽네몰 ROAD FC 057 XX와 연말 시상식, 송년의 밤 행사를 진행한다. 새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도 제작한다. (주)PLAY1과 함께 대국민 격투 오디션 <맞짱의 신>을 제작해 재야의 숨은 고수를 발굴, 최종 우승자에게는 ROAD FC 데뷔가 주어진다.
[신동국.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