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박정민과 정해인이 영화 '시동'에서 청춘의 뜨거움을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으로 풀어냈다. 마동석은 파격적인 단발 비주얼로 등장만으로 올킬, 연말 극장가에 브레이크 고장난 흥행 시동을 제대로 걸었다.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시동'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최정열 감독과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 최성은, 윤경호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시동'은 조금산 작가의 평점 9.8점을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 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5년 영화 '글로리데이'를 선보인 최정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정열 감독은 "영화를 통해 '어울리는 일을 찾아야 해'라는 어떤 조언을 해주려던 건 아니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괜찮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다시 돌아가서 시동을 켜도 된다는 그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마동석은 정체불명 주방장 거석이 형 캐릭터를 연기했다. 현재 유럽에서 마블 신작 '이터널스(The Eternals)' 촬영 중인 관계로 시사회 현장엔 불참했다.
박정민은 마동석과의 호흡에 대해 "마동석 형님이 현장에 오면 그렇게 의지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마음이 편했다"라고 깊은 신뢰감을 보이기도. 그는 "카메라 앞에서 그저 믿고 연기하면 될 거 같았다. 항상 고마운 마음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정민은 반항아 택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택일은 하고 싶은 건 해야 하고, 하기 싫은 건 하지 않는 자유분방한 기질 탓에 여기저기 매를 벌고 다니기 일쑤인 인물이다.
그는 "'방황하는 청소년'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불편한 이미지를 최대한 배제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라며 "감독님과 상의도 많이 하고 동료 배우분들이 잘 도와주셔서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다. 재밌게 찍었다"라고 밝혔다.
또 박정민은 "한 영화를 이끌어가는 인물은 보통 결핍을 하나씩 갖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한 편의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 또한 택일처럼 효도를 말로만 하는 효자다. 마음만 효자인 아들"이라며 "표현은 못하지만 마음에 늘 부모님을 품고 있고 그러다 틀어지기도 하고, 어떤 사건이 있어야만 봉합이 되는 순간들, 저도 평소에 느끼고 있었다"라고 공감했다.
정해인은 극 중 택일의 둘도 없는 절친 상필을 연기한다. 서로를 생각하는 '찐친'의 호흡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빨리 사회로 나가 돈을 벌고 싶은 욕망이 충만한 인물이다.
정해인은 "'시동'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겼다"라며 "저 역시도 그렇고 누구나 결핍이 있는데 상대방을 통해 결핍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동'이 그런 따뜻한 에너지를 주기에 출연하고 싶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시동'을 찍으면서 저 또한 같이 고생한 배우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고 위로를 받았다"라며 "앞으로도 이렇게 성장해나가는,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염정아는 택일 엄마 정혜 역할을 맡았다. 불 같은 손맛으로 아들을 키워온 배구 선수 출신이다.
염정아는 극 중 아들 박정민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그전부터 좋아했던 후배다. 촬영하면서 박정민이 왜 대세 배우인지 새삼 느꼈다"라며 "박정민은 굉장히 똑똑하고 좋은 사람이고, 호흡도 좋았다. 여러 가지 좋은 모습만 봤다. 꼭 다시 작업하고 싶은 배우다"라고 말했다.
신예 최성은은 심상치 않은 다크 포스를 풍기는 경주 역할로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그는 "선배님들과 작업이 너무나 영광스러웠다. 처음으로 영화를 봤는데 아직은 큰 스크린 속 저를 보는 게 얼떨떨하다. 또 봐야지 알 거 같다"라고 스크린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동'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다. 다사다난한 올 한 해를 잘 보내시고 '시동'과 함께 즐기면서 내년을 맞이하셨으면 좋겠다. 애정을 갖고 즐겨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윤경호는 상필을 글로벌 파이낸셜로 이끄는 동화 역할을 맡아 신스틸러 활약을 펼친다.
그는 정해인과의 호흡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고 있던 사이의 반가움, 내지는 팬심을 벗어나서 진짜 친한-형 동생 케미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정해인이 친근하게 다가와 줬다"라고 얘기했다.
'시동'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