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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걸그룹 AOA 찬미가 슬기로운 '짠미' 생활의 정석을 선보였다.
10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이하 '슬어생')에서는 역대 최연소 의뢰인 찬미의 소비 패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노후가 걱정"이라고 말문을 연 찬미는 데뷔 8년차, 올해 24살이지만 남들보다 이르게 노후 자금 걱정을 안고 있었다. 한때 공백기를 가졌던 찬미는 "나중엔 일을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찬미는 트레이닝 센터에서 아침을 열었다. "스케줄이 없으면 매일 운동을 한다. 하루의 시작이 상쾌해 진다"고 말한 찬미는 '프로 운동러'답게 55kg 무게를 번쩍번쩍 들었다. 그는 "고강도 훈련을 하는 편이다. 점점 무게를 올리는 거에 희열을 느끼고, 무게가 올라갈 때 '이 맛에 운동하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곧 트레이너와의 질의응답이 펼쳐졌다. 노후 준비 관련 질문을 쏟아낸 찬미에 래퍼 치타는 "평소에 고민을 많이 하는 게 느껴진다"고 감탄했다. 이어 찬미는 개인 트레이닝 재등록을 위해 일시불로 70만 원을 결제해 놀라움을 안겼다. 찬미는 "적은 돈은 아니다. 가장 크게 투자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치타와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는 "건강을 위한 현명한 투자"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운동을 마친 찬미는 개인 자동차가 아닌 버스에 몸을 실었다. 보험료, 주유비 고충에 대중교통을 애용한다는 찬미는 "버스 타고 다니면 되게 좋다. 2천 원이면 서울 어디든 갈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특히 AOA의 전성기였던 '심쿵해' 활동 당시에도 버스를 이용했다고 밝혀 놀라게 만들었다.
붕어빵을 사들고 여느 20대처럼 소소한 일상을 누린 찬미는 '개미지옥' 드러그 스토어에 입성했다. 매의 눈으로 꼼꼼하게 제품을 살피던 찬미는 닭가슴살칩, 딸기칩, 고구마 스낵, 마스크 등 할인 상품을 노렸다. 그는 "세일 기간을 잘 맞춰 가면 필요했던 것을 저렴한 가격에 잘 데려올 수 있다"며 '셀프 칭찬'했다. 포인트까지 적극 활용한 찬미는 드러그 스토어에서 4만4200원을 결제했다.
이어 찬미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기 위해 은행에 방문했다. 이에 장성규는 "보통 연예인들은 설계사를 따로 불러서 미팅을 하는데 직접 찾아간다는 것 자체가 멋지고 보기 좋다"며 엄지를 세웠다. 자산관리 전문가와 노후 대책을 상담한 찬미. 전문가는 "평균 은퇴 시기인 55세 이후 필요한 자금이 노후 자금"이라고 설명하며 찬미에게 매달 186만 원씩 저축할 것을 제안했다. 지출 항목 중 운동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찬미를 지켜보던 금융 전문가 댈님은 "목적도 사유도 정확하다"라고 극찬했다.
찬미는 마트로 발걸음을 옮겨 노련한 포스로 필요한 식재료만 쏙쏙 골랐다. 이내 집에 도착한 그는 친언니와 저녁을 먹으며 또 다른 고민을 털어놨다. "20대 중반이 되면서 걱정이 더 많이 생겼다"는 찬미는 17살 막내 동생의 대학교 등록금에 대해 "엄마가 혼자 우리를 이만큼 키웠는데 동생 등록금 정도는 우리가 내야 하지 않을까"라며 "반반 내자고 항상 얘기한다"고 고백, 어른스러운 면모를 드러냈다.
하루 동안 77만 1600원을 사용해 '역대급 알뜰 어른이'로 등극한 찬미는 출연진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댈님은 "보통 하루에 100만 원은 찍었다. 너무 적어서 덜 온 줄 알았다"며 믿어지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방송 말미 댈님은 찬미에게 국민연금, 개인연금 병행을 권했고, 연금저축보험상품을 추천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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