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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완성도를 담보하는 두 배우 서현진, 라미란이 만났다.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케이블채널 tvN 16부작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극본 박주연 연출 황준혁) 제작발표회가 열려 황준혁 PD와 배우 서현진, 라미란, 하준, 이창훈 등이 참석했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초년생 고하늘(서현진)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존의 학원물과 달리 교사를 전면에 내세워 베일에 싸인 그들의 세계를 밀도 있게 녹여낸다.
이날 황준혁 PD는 '블랙독'에 대해 "학원물 보다는 직업물에 가깝다"며 "많은 선생님들을 취재하면서 알고 있는 부분 보다 더 인간적이었다. 아마도 우리가 학부형이나 학창시절 관점으로 선생님들을 바라봤다면 이 드라마를 통해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현진이 사립고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 역이다. 그는 "독특한 장르의 직업물이란 생각을 했다. 학원을 표방한 직업물"이라며 "안 해본 톤의 드라마라 해보고 싶었다. '아무것도 안 하는 느낌의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럴 수 있는 장르를 만나서 그것 하나만 이뤄도 성공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생님 연기를 준비하며 서현진은 "옛날처럼 스승이라고 존경하는 느낌은 아닌 것 같다"며 "그러나 선생님만의 소명의식이 있더라. 정교사, 기간제 교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 직업은 꿈을 갖고 이루는 직업"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또 오해영'부터 '뷰티 인사이드'까지 '시청률 퀸'으로 거듭난 서현진은 "작품을 찍으면서 제 작품이 이렇게까지 궁금해 본 적이 없다. '괜찮냐'라고 감독님께 계속 물어봤다. 내가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겠더라. 시청률도 높으면 좋겠지만 작품의 완성도나 제 만족도가 더 높았으면 좋겠다. 칭찬 받고 싶은 드라마"라고 털어놨다.
10년 차 베테랑 진학부장 박성순 역에 라미란은 "처음 제의를 받고 '왜 나인가' 했다. 작품이 무겁기도 하고 기존에 제가 많이 해왔던 역할이랑 차별성이 있고, '제가 이 역할이요?' 하고 반문한 기억이 있다"며 "제가 적임자란 말씀을 해주셔서 개인적으로는 도전적인 작품이다. 작품의 톤이 좋았던 것 같다. 감독님이 너무 섬세하다. 디테일이 아주 깊으셔서 촬영할 때 깊은 고민 없이 수월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선생님이란 직업에 대해 "일반적으로 느끼는 책임감이나 도덕적 잣대가 세게 박혀 있는데, 정말 이 작품을 하면서 그들의 생활이나 내면들을 들여다보면서 사명감이나 소명의식이 없다면 견디기 힘든 직업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정말 솔직하게 풀어낸 게 아닐까 싶다. 보시는 분들도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하준이 인기도 1순위 국어교사 도연우 역, 이창훈이 진학부 분위기 메이커이자 생물교사 배명수 역을 맡아 서현진, 라미란과 함께 진학부 4인방의 퍼펙트 팀워크를 예고하고 있다.
황준혁 PD는 작품 관전 포인트로 "앞서 배우들이 다른 드라마에서 70%로 에너지를 썼다면 '블랙독'에선 30%로 연기한다는 말을 했다. 이 드라마를 그렇게 표현하고자 했던 지점은 작가님 대본 자체가 엄청나게 현실을 닮아 있고 웃으면서 눈물이 나고, 눈물이 나면서도 웃을 수 있는 현실의 아이러니"라고 했다.
이어 "전 세대가 시청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배우들이 어쩜 저렇게 선생님 같지?' 하는 반응"을 기대했다.
16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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