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988년생 동갑내기인 김광현과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은 과연 한국야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나란히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김광현과 김재환은 이전부터 메이저리그를 향한 열망을 품에 안고 있었던 선수들이다.
김광현은 2015년에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지만 불발됐기에 이번 기회가 간절하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는 김광현의 말에서 절박함을 읽을 수 있다.
두산이 김재환의 포스팅을 허락한 것을 발표한 날, 김태룡 두산 단장은 "김재환의 마음이 이미 미국에 가있다"라고 말했다. 밀워키와 3년 912만 달러(최대 18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조쉬 린드블럼도 "김재환이 얼마나 미국에서 뛰고 싶어하는지 그 열망을 잘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KBO 리그의 관점에서 봤을 때 투타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보다 당장 걱정해야 하는 것은 바로 도쿄올림픽이다. 김광현과 김재환은 지난 11월에 열린 프리미어 12에서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했으나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워진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과 올림픽의 기간이 겹치기 때문에 올림픽에서는 현역 메이저리거의 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내년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개최된다. 메이저리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이 있지만 2020시즌 일정을 보면 한국시각으로 7월 14~16일이 올스타 브레이크라 올림픽과는 무관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의 일원이었던 김광현은 오랜 기간 동안 대표팀의 좌완 에이스로 통했다. 김재환은 프리미어 12 미국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등 국제용 거포로서 자질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들이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하면 도쿄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 대표팀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김광현(왼쪽)과 김재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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