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호 감독 "이병헌 출연 거절하면 '남산의 부장들' 접으려 했다"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우민호 감독이 영화 '내부자들'에 이어 '남산의 부장들'로 배우 이병헌과 함께 작업하는 소감을 밝혔다.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선 영화 '남산의 부장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과 주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이 참석했다.

이날 우민호 감독은 이병헌에 대해 "말이 필요없는 배우"라며 "'내부자들' 때 경험이 있었기에 첫 번째보다 편했지만, '남산의 부장들'은 전작보다 더 치열하게 작업했다. 현장에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규평 역할은 절제하는 캐릭터다. 그러면서도 보시는 분들에게 인물이 어떤 혼란 속에 있는지 전달해야 하는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어려운 인물인데 이병헌이 훌륭하게 해줬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우민호 감독은 "이병헌이 '내부자들'에서 너무 다양한 비주얼로 나와서 이번에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르게 변신하실까 생각했는데 또 완전 다른 면모를 보여주더라"라고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솔직히 이병헌이 출연 안 한다고 하면, '남산의 부장들'을 아예 접으려고 했다. 출연해줘서 너무나 다행이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충식 작가의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오는 2020년 1월 개봉 예정.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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