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KB손해보험, 1위 대한항공 꺾고 3연승 '꼴찌탈출'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KB손해보험이 이번엔 선두 대한항공을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 시즌 첫 3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KB손해보험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3-2(13-25, 25-23, 25-21, 18-25, 15-11)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12연패 뒤 파죽의 3연승을 질주, 4승 12패(승점 15)를 기록하면서 한국전력(4승 10패 승점 13)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1승 4패(승점 30)로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데 만족했다.

대한항공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초반 유광우의 서브에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대한항공에게 공격 찬스가 왔고 정지석이 퀵오픈을 날렸다. 대한항공이 10-7로 달아난 순간. KB손해보험은 황택의가 박진우와 충돌하면서 교체돼 위기감이 고조됐고 대한항공은 비예나가 믿음직한 한방을 날리면서 16-12, 김규민이 원맨 블로킹을 성공해 17-1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김규민의 블로킹이 또 한번 통하는 등 20-13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곧이어 KB손해보험의 반격이 이어졌다. 2세트 초반 5-9로 뒤지다 박진우의 속공 등에 힘입어 14-12로 전세를 뒤집었다. 18-18 동점을 내줄 위기에서 정민수가 몸을 날리는 디그를 해냈고 김정호의 한방이 터져 19-17로 달아난 KB손해보험은 김학민의 스파이크가 아웃되면서 20-20 동점을 내주고 비예나에게도 한방을 맞아 20-21 역전까지 당했으나 박진우의 속공으로 23-23 균형을 맞춘 뒤 김정호가 온몸을 이용한 스파이크로 24-23 역전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비예나의 백어택을 김홍정이 블로킹으로 저지, 듀스 없이 승부를 마쳤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리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김학민의 서브 득점으로 8-2 리드를 잡자 대한항공은 비예나를 임동혁과 교체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16-14로 쫓기기도 한 KB손해보험은 김정호의 2연속 득점으로 18-14 리드를 잡았고 정동근과 정민수의 수비 동선이 겹치면서 21-19로 점수차가 좁혀지기도 했지만 임동혁의 서브 라인오버로 23-20 3점차로 달아난 뒤 김정호의 퀵오픈이 통한데 이어 정지석의 대각 공격이 아웃되면서 25점째를 가져올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 비예나를 다시 투입하면서 심기일전했다. 비예나가 백어택과 블로킹을 선보이고 유광우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는 등 12-6으로 점수차를 벌린 대한항공은 진상헌이 속공 등으로 2연속 득점에 성공, 18-11로 달아나면서 5세트를 맞이할 채비를 갖췄다. 3세트에서 무득점에 그친 비예나는 4세트에서만 6득점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결국 5세트까지 이어진 승부. KB손해보험은 구도현의 블로킹으로 6-5 역전에 성공한 뒤 김정호가 퀵오픈에 이어 서브 득점까지 올리는 활약을 선보여 8-6으로 리드할 수 있었다. 비예나의 맹활약에 8-9로 역전을 내줬지만 김홍정의 속공 등으로 다시 10-9로 역전, 조금씩 승기를 가져왔다. 랠리 끝에 김학민의 퀵오픈이 터지면서 11-9로 리드한 KB손해보험은 김학민의 천금 블로킹으로 12-9로 달아나 승부의 추를 자신 쪽으로 기울게 했다.

이날 KB손해보험에서는 김정호가 19득점, 김학민이 1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박진우, 김홍정, 한국민이 나란히 7득점씩 보탰다. 대한항공에서는 정지석이 19득점을 포함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고 비예나가 24득점을 올렸지만 끝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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