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한국전력이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한국전력 빅스톰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4승 11패(승점 13) 최하위에 머물렀다.
외국인선수 가빈 슈미트가 종아리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연패를 막을 수 없었다. 매 세트 접전을 펼치다 15점 이후 집중력이 급격히 무너졌다. 상대보다 범실을 8개 적게 기록(12-20)했으나 블로킹(6-10), 서브(3-8)에서 모두 밀렸다. 조재성, 레오, 송명근의 강서브에 고전했다. 레오는 팀 최다인 20점으로 분전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경기 후 “첫 세트 서브에서 연속 범실이 나오며 흐름을 못 잡았다. 이후 상대 서브가 잘 들어왔다. 견뎌내려고 노력했지만 강하게 들어와 리시브에서 흔들렸던 게 패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선수 중에는 두 자릿수 득점이 없다. 김인혁과 구본승의 6점이 최다 득점이다. 장 감독은 “김인혁, 구본승이 레프트 쪽에서 부진해 가빈에게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 보완해서 다음 KB전에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선수들이 견뎌내야 한다. 고비를 넘기고 경험을 쌓아야 다음 시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나와 선수들 모두 더 힘든 시기가 올 수도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장 감독은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과욕과 조급함을 짚었다. “코트에서 약속된 플레이를 할 때 당황하는 경향이 있다. 풀어야할 숙제”라며 “기회가 왔을 때 모두가 급해진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 이해하지만 냉정하게 하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의욕이 많이 앞선다”고 아쉬워했다.
군에서 돌아온 오재성에 대해선 “나름 자기 역할을 해준다. 어느덧 고참이 돼 후배들 잘 이끌어준다. 경기 감각 떨어진 것 외에는 충분히 자기 역할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부상 복귀한 가빈을 두고는 “아직 근육통이 있어 정상적이라 볼 순 없다. 책임감이 있어 자기 역할 해주려고 노력한다. 경기 중반 통증이 있어 교체하려고 했는데 참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의사를 존중해 안 뺐는데 상태를 계속 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전력은 오는 18일 의정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3연패 탈출을 노린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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