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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EBS 김명중 사장이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 사태에 세 번째 사과했다.
김명중 사장은 13일 EBS 뉴스를 통해 직접 카메라 앞에서 "그동안 EBS를 믿고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정식으로 사과했다.
특히 '보니하니' MC인 걸그룹 버스터즈 멤버 채연을 가리키며 "누구보다도 상처를 받았을 피해자와 가족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명중 사장은 "EBS는 어린이 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어린이 청소년들에 대한 인식 및 제도 개선을 위해 EBS가 앞장섬으로써 국민 여러분께 신뢰받는 교육 공영방송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한 뒤 고개 숙였다.
'보니하니' 사태가 11일 최초 불거진 뒤 김명중 사장의 사과는 이번이 세 번째다. 그동안 서면으로 두 차례 사과한 데 이어 이날 직접 뉴스에 모습을 드러내고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이다.
앞서 11일 김명중 사장 명의 첫 번째 사과문에선 '보니하니' 사태를 언급하며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되어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다"며 개그맨 최영수, 박동근을 '보니하니' 하차 및 EBS 출연 정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 뒤 12일에는 '보니하니' 방송 잠정 중단과 제작진 전면 교체,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지시 등의 강경 대응을 밝힌 김명중 사장으로, 두 번째 사과 때 '하니' 채연을 거론하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출연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리고 13일 직접 뉴스에 출연한 김명중 사장은 거듭 시청자는 물론이고 '하니' 채연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보니하니' 사태 수습을 위해 전면에 나선 모습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보니하니'는 일단 29일까지 방송 중단된다.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단됐다.
제작진은 중단 기간 동안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 전반을 꼼꼼히 점검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겠다. 그때는 우리 '하니'도 더욱 멋진 모습으로 시청자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사진 = EBS 방송 화면, 일레븐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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