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현대캐피탈이 1세트 47분 혈투를 뚫고 기분 좋은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 위비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0(39-37, 25-22, 25-18)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3연승을 달리며 삼성화재, OK저축은행을 제치고 단숨에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시즌 9승 7패(승점 27). 반면 3연패에 빠진 우리카드는 10승 6패(승점 28) 2위에 머물렀다.
홈팀 우리카드는 노재욱, 나경복, 최석기, 펠리페, 황경민, 하현용에 리베로 이상욱이 먼저 출전했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최민호, 이승원, 박주형, 신영석, 다우디, 전광인에 리베로 여오현으로 맞섰다.
1세트 47분 혈투의 승자는 현대캐피탈이었다. 초반 최석기, 하현용의 블로킹에 고전하며 열세에 처했지만 14-16에서 연속 3득점하며 시소게임을 만들었다. 나경복을 차단한 최민호의 블로킹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기세를 이어 24-22로 앞서다 듀스에 돌입했지만 듀스에 듀스를 거듭한 끝에 37-37에서 최민호가 나경복의 후위 공격을 차단한 뒤 전광인이 빈 곳에 살짝 공을 밀어 넣으며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1세트에만 펠리페가 17점, 다우디가 15점을 올렸다.
2세트서 흐름을 그대로 이었다. 중반까지 접전을 펼치다 15-15에서 문성민, 다우디가 후위 공격으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17-16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이시우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긴 랠리 끝에 신영석이 펠리페의 공격을 차단하고 경기 첫 블로킹을 신고했다. 여기에 상대 속공 범실로 더욱 격차를 벌렸다. 24-21에서 전광인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지만 다우디가 후위에서 날아올라 세트를 끝냈다.
3세트 초반 신영석의 개인 통산 800번째 블로킹과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로 기선을 제압했다. 13-10에서 다우디와 문성민이 연달아 공격에 성공했고, 전광인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손쉽게 격차를 벌려나갔다. 18-13에서 다우디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가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다우디는 양 팀 최다인 28점(공격 성공률 59.09%)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전광인은 14점, 최민호와 신영석은 블로킹 7개를 합작하며 지원 사격. 우리카드에선 펠리페가 26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1일 홈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4연승을 노린다. 우리카드는 19일 홈에서 선두 대한항공을 만난다.
한편 우리카드는 이날 4,081명의 관중이 들어차며 시즌 첫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단독 3위로 올라선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사진 = 장충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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