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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북한에 불시착한 윤세리(손예진)가 리정혁(현빈)과 재회하며 극비 로맨스의 서막을 열었다.
케이블채널 tvN 새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이 14일 첫 방송됐다.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의 절대 극비 로맨스다.
첫 회 시청률은 6.1%(닐슨코리아 유로플랫폼 전국가구 기준)로 출발했다. 전작 '날 녹여주오' 1회가 2.5%, 최종회가 2.3%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폭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선 재벌 상속녀이자 자신의 패션 브랜드까지 구축해 성공을 거둔 CEO로 미모와 재력을 겸비한 인물인 세리는 오빠들을 물리치고 부친의 회사 경영권을 넘겨 받게 됐다.
궂은 날씨 속 용품 시연을 위해 패러글라이딩에 나선 세리는 들뜬 마음으로 하늘을 향해 날아 올랐으나 그가 마주한 건 돌풍이었다. 깊은 숲 속에 불시착한 세리는 최전방에서 수색 중이던 정혁에 의해 발견됐다. 횡설수설하는 세리에게 정혁은 "내가 남에 오지 않았소. 그쪽이 북에 온 거요"라고 설명했다.
정혁은 원리원칙대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특급 장교다. 조용히 보내달라는 세리에게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데려가려 했지만, 세리는 그런 정혁을 무시하고 도망쳤다. 뒤를 쫓던 정혁은 지뢰를 밟고 발이 묶이면서 세리를 놓치고 말았다.
정혁은 부대원들에게 단순사고로 넘어온 남조선 여성이 있다며 사살 하지 말고 체포할 것을 당부했으나 이 말은 잘못 전달이 됐다. 뒤쫓기던 세리는 지뢰밭을 지나 목숨을 건 질주를 했다.
그러나 결국 세리는 북한의 한 민가로 흘러 들어 경악했고, 어디선가 다시 나타난 정혁에 의해 존재를 감출 수 있었다.
'사랑의 불시착' 첫 회는 현빈과 손예진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설렘의 감정을 부풀리기엔 충분했지만 그 배경이 북한이란 점에선 판타지 성격이 짙어 호불호가 뚜렷했다.
이 같은 반응은 제작진도 우려한 부분이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이정효 PD는 "북한이 실제로 존재하긴 하지만 드라마상에서는 로맨스를 펼칠 수 있는 상황적으로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미리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설정이 특별한 것일 뿐이지 "유치하고 오글거린다" "무리한 설정인 것 같다" 등 시청자들의 아쉬운 점은 대개 비슷했다. 일부는 스타작가 박지은에 거는 기대가 여전히 컸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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