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팬 서비스는 당연히 잘 해야 한다."
키움 조상우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특유의 긴 머리카락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조상우는 "겨울이라 결혼식 갈 일이 많은데, 정장 입고 모자를 쓸 수가 없어서 머리카락을 잘랐다"라고 입을 열었다.
올 시즌 조상우는 맹활약했다. 어깨 통증으로 시즌 중 1개월 반 정도 쉬었지만, 48경기서 2승4패20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서는 경기중반 가장 중요한 시점에 등판하는 스토퍼로 맹활약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까지 8경기 9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안타만 2개 허용했다.
프리미어12에도 출전했다. 일본과의 결승서 2이닝 1실점하며 한국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좋은 시즌이었다. 내년 키움에서 마무리 후보 1순위다. 지금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크다.
조상우는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재미있게 잘 마친 시즌이었다. 그래도 다쳐서 빠진 2개월이 아쉬웠다. 올 시즌 많이 던지긴 했지만, 그래도 시즌 후 회복했고, 대표팀에도 잘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가장 아쉽다. 조상우는 "포스트시즌을 돌아보면 잘했다고 생각이 되지만, 결과적으로 팀이 우승을 하지 못했다. 프리미어12서도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다"라고 돌아봤다.
프리미어12서 만난 일본 타자들이 넘지 못할 벽은 아니라는 생각도 했다. 조상우는 "조금 더 신중하게, 집중해서 던지면 할 만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상대하기 크게 어려운 타자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희망더하기 자선야구에는 처음으로 참가했다. 조상우는 "좋은 의미로 하는 대회다. 좋은 취지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젠 팬 서비스도 당연히 잘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조상우는 양신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 3회말 만루 찬스서 싹쓸이 적시타를 쳤다.
[조상우.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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