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역시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는 현란한 의상 및 흉내내기의 맛집이다.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열렸다. 2012년부터 8년째 진행됐다. 투수들이 홈런레이스에, 타자들이 퍼펙트 히터에 나섰고, 본 경기서도 투수가 타석에 들어섰고, 타자들은 고유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출전했다. 그 와중에 재미 있는 장면이 속출했다.
종범신 유희관은 겨울왕국 올라프로 변신했다. 1회 첫 타석 직전 대기타석에서 동료의 스프레이 눈을 맞으며 익살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두번째 타석에선 관중의 함성이 마음에 들 때까지 타석에 들어가지 않기도 했다.
타석에선 마운드의 김하성에게 방망이를 던지며 강제 벤치클리어링을 유도했으나 실패했다. 포수 이정후가 눈 스프레이로 진화했다. 계속 공격에 임한 유희관은 파울을 친 뒤 손가락으로 사각형을 그리며 비디오판독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 타석에서 원 바운드 공을 쳐서 안타를 친 뒤 2루에서 아웃됐다.
양신 원태인은 길리슈트를 입어 재미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할 때 실수가 잦았고, 타격할 때도 연신 손으로 얼굴을 만졌다. 온 몸을 뒤덮은 의상의 특성상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 건 당연했다. 세 번째 타석에선 본래 모습으로 등장해 2루타를 쳤다.
양신 김용의는 여장을 했다. 겨울왕국의 엘사로 변신해 고혹적인 모습을 뽐냈다. 마른 몸매라 여장이 잘 어울렸다. 그러자 우측 외야에 있던 '울라프' 유희관이 재빨리 타석까지 달려와 김용의에게 점프해 와락 안겼다.
3회초에 등판한 양신 박찬호(KIA)는 '투 머치 토커' 선배 박찬호의 현역시절 투구 폼을 흉내 냈다. 사인을 주고 받은 뒤 와인드업과 키킹 이후 동작이 제법 비슷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팔을 크게 돌리며 호흡을 가다듬는 모습까지 비슷했다. 다만, 제구가 되지 않아 폭투로 실점했다.
3회말에 나선 양신 김민수도 올라프 의상을 입고 안타를 친 뒤 익살스럽게 주루했다. 심지어 2루에선 3루에 도루를 하기도 했다. 홈에 들어갈 때는 포수 이창진을 두 손으로 밀어서 넘어뜨려 웃음을 자아냈다. 4회초 수비할 때는 울라프 의상을 입고도 런다운 플레이를 능숙하게 해냈다.
이밖에 종범신 강백호는 번트로 1타점 2루타를 만들어냈다. 번트로 타구를 띄워 좌선상에 떨어뜨렸다. 양신 선발투수 정수빈은 투구보다 수비가 돋보였다. 고우석의 빗맞은 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뒤 역동작으로 1루에 송구,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박상원(한화)은 최근 세상을 떠난 김성훈의 등번호 61번을 달고 마운드에서 투구하기도 했다.
[희망더하기 자선야구 주요 장면.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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