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팬이 최우선이다."
양준혁 야구재단의 양준혁 이사장은 밝은 표정이었다.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앞두고 만난 양 이사장은 "올해로 8번째 대회인데, 외야는 관중을 받지 않았지만, 내야는 처음으로 매진이 됐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제 비 시즌의 야구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확신이 섰다. 양 이사장은 "팬들이 새벽부터 선수들의 사인을 받으러 고척에 오셨다. 감사 드린다. 선수들은 이제 야구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다. 모든 기준을 팬에 맞춰야 한다. 그렇게 가야 한다. 구단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팬 서비스 정신을 강조했다. 양 이사장은 "예전에는 스타와 팬의 거리가 멀었다. 이젠 그러면 안 된다. 거리가 가까워져야 한다. 다행히 선수들 생각도 바뀌고 있다. 이런 이벤트를 좋게 받아들이는 것 같고, 편하게 다가서고 있다. 팬 기준으로 눈 높이를 맞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원태인(삼성)이 길리슈트, 유희관(두산)이 겨울왕국 울라프 의상을 입고 경기에 임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 이사장은 " 의상이나 흉내 같은 건 내가 절대로 부탁한 게 아니다. 자기들이 알아서 준비한 것이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제 KBO 올스타전보다 재미있다는 말도 들린다. 올스타전서 우리 대회가 했던 걸 참고한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야구 팬들은 겨울이면 야구에 목 마르지 않나. 좋은 일을 하니 팬들에게도 의미 있는 것 같다. 이제 어느 정도 자리 잡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양 이사장은 올해 재단 운영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힘든 한 해였다. 사실 9년째 운영하다 보니 후원사들도 후원을 꾸준히 하기도 쉽지 않았다. 기부 문화가 좀 더 발전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준혁 이사장.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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