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나무배트로 쳐도 넘어갔을 것이다."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MVP는 이영하다. 이영하(두산)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회서 양신 타자로 출전했다. 4회말 2사 후 종범신 투수 김선빈(KIA)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7회까지 열린 경기서 양신이 종범신에 18-16으로 이겼다. 이영하의 홈런이 결승타는 아니었지만, 이날 유일한 홈런이었다. 멋지게 배트 플립을 하며 세리머니를 했다. 그에 앞서 2회에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타자로 좋은 활약을 펼친 이영하는 대회 MVP에 선정됐다.
이영하는 "공을 히팅포인트 앞에 놓고 퉁 치니 넘어갔다. 손맛을 봤다. 맞는 순간 넘어갔다 싶었다. 초등학교 시절 이후 10년만에 홈런을 친 것 같다. 배트 플립을 앞으로 하려고 했는데 막상 하고 나니 뒤로 날아갔다"라고 입을 열었다.
홈런에 대해서는 겸손함과 자부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영하는 "투수가 세게 던졌으면 절대 홈런을 치지 못했을 것이다. 살살 던져서 홈런을 쳤다"라면서도 "알루미늄배트라서 홈런을 친 건 아니다. 아마 나무배트로 쳐도 넘어갔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팬들과 어울린 좋은 행사였다. 이영하는 "불러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다. 야구장에서 놀면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시즌 때 잘해서 이런 행사에 자주 나오고 싶다. 시즌 때 못하면 겨울이 너무 추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영하.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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