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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KGC인삼공사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결국 백투백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1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0-76으로 패했다. 단독 2위였던 KGC인삼공사는 부산 KT와 공동 2위가 됐다. 1위 SK와의 승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의 어깨수술이라는 악재를 맞았지만, 오히려 6연승을 내달리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빠른 공수 전환을 주무기로 삼았고, 크리스 맥컬러도 KBL 적응을 마쳤다.
하지만 지난 2017년 12월 22일 이후 2년만의 7연승을 노렸던 KGC인삼공사의 기세는 1위 SK에 막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 중반까지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4쿼터 막판 자밀 워니에 대한 수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12점차까지 뒤처진 KGC인삼공사는 이후 끝내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크리스 맥컬러(30득점 5리바운드 2스틸), 브랜든 브라운(1득점 7리바운드) 등 외국선수들이 분전했다. 양희종(10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도 제몫을 했다. 속공도 9개 성공시켰다. 하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27-38 열세를 보였고, 경기 막판 체력저하까지 보여 6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종료 후 "여러 부분에서 잘 안 됐다. 수비에서 안 풀린 부분이 있었다. 로테이션이 아쉬웠다. 가드들의 슛이 부족하다 보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강팀을 상대로 잘 싸웠지만, 수비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기술자가 없는 게 아쉽다. 슛을 던지라고 해도 가드들이 슛을 너무 아꼈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어 "맥컬러는 더 좋아질 것이다. 브라운도 잘해줬지만, 다른 부분에서 구멍이 있었다. 연승하는 동안 수비가 잘 이뤄졌지만 다시 정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KGC인삼공사는 오는 17일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공동 2위에 올라있는 팀들끼리 맞붙는, 또 하나의 빅매치다.
김승기 감독은 KT전에 대해 "어느 팀이든 상대하는 게 어렵다. (박)지훈이가 슛을 안 던지다 보니 어렵다. 반면, 상대팀은 허훈이 너무 잘하고 있다. 우리 팀이 앞서는 부분이 없지만, 다른 부분을 잘 써야 할 것 같다. 정상적으로 나가면 1~2차전처럼 질 것이다. 기술자가 없는 상황이라 힘들겠지만, 지금까지도 힘들더라도 잘 버텼다.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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