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킬러' 김민재 "중국에게 미안하지 않다"

[마이데일리 = 부산 김종국 기자]김민재가 중국 킬러 면모를 과시하며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15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 활약하며 전반 13분 선제 결승골까지 성공시켜 1-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지난 1월 아시안컵 중국전에 이어 중국을 상대로 A매치 2경기 연속골의 맹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중국전을 마친 후 "중국과 경기를 하게되면 크로스가 나에게 잘 온다. 헤딩도 잘한 것 같다"며 "세트피스 골은 헤딩도 중요하지만 크로스가 8할이다. (주)세종이형이 크로스를 잘했다"고 말했다.

중국전을 하루 앞두고 "중국을 상대로 또한번 골을 넣겠다"고 했던 김민재는 "골을 넣게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운이 좋았다. 약속을 지켜서 좋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또한 "전에 인터뷰를 한번 잘못했는데 중국에게 미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대회에서 나란히 2연승을 기록 중인 가운데 오는 18일 열리는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에 대해 김민재는 "선수들이 일본에 지면 안된다는 마인드가 강하다. 우승이 걸린 마지막 경기다. 잘 생각하고 잘 준비하겠다. 수비수들이 잘 준비해 골을 먹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이어 "일본은 그냥 지기 싫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조직력과 패스 플레이가 뛰어난 일본과 대결하는 것에 대해 "일본과 경기를 할 때 덤비면 안된다. 상대의 원투와 2대1 패스를 염두해 둬야 한다. 순간 스피드도 빠르기 때문에 그런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자신의 유럽무대 진출 가능성에 대해선 "이적이라는 것이 나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소속팀에서 대우를 잘 받고 있다. 기회를 만들어 가게 되면 좋은 일이다. 유럽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고 마다할 선수는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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