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상하이는 베일 원했지만, 내가 김신욱 영입"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전북 현대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에서 새 도전에 나섰던 ‘봉동이장’ 최강희 상하이 선화 감독이 1년 만에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강희 감독은 19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김신욱 영입에 팀 분위기를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김신욱은 다롄에 있을 때부터 데려오고 싶었다. 중국 선수들 수준을 봤을 때 김신욱이 오면 한국에서 보다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상하이에서 그 이상을 해줬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슈퍼스타’를 원하는 중국 내 분위기 때문에 김신욱을 영입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상하이는 테베스, 드로그바 같은 선수가 아니면 팬들이 단장을 비난한다. 그 정도를 데려와야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상하이로 갈 때 김신욱 영입을 보장해주면 간다고 했다. 그래서 단장이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는 당초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을 영입할 계획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구단은 베일을 원했다. 팬들도 김신욱이 왔을 때 반응이 부정적이었다. 그런데 첫 경기부터 골을 넣고 기대 이상으로 해주니까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김신욱은 슈퍼스타가 성공한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이 개인 훈련을 하는 걸 보고 중국 선수들도 놀라더라. 구단 고위층도 인정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한 달을 안라더라”고 웃으며 “새로운 한국 선수를 더 데려와야 하나 생각도 든다. 그러나 아시아 쿼터가 없어서 쉽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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