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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캣츠’의 톰 후퍼 감독이 옥주현의 ‘메모리’에 대한 감동부터 봉준호, 박찬욱에 대한 극찬까지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톰 후퍼 감독이 23일 CGV용산에서 열린 ‘캣츠’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톰 후퍼 감독은 “‘레미제라블’ 사랑과 환대가 놀라워서 한국에 꼭 와보고 싶었다. 휴 잭맨이 한국에 왔고, 내가 호주에 갔다. 정말 멋진 나라라고 자랑했다. 한국에 꼭 와보고 싶었다. 영국 이외 단 하나를 고를 수 있었는데, 한국을 골랐다.”
이어 “‘레미제라블’은 상당히 감정적이다. 한국인의 열정의 민족이어서 잘 맞았다. 혁명의 주제도 좋은 효과를 냈다. ‘캣츠’는 퍼포먼스 위주의 뮤지컬이다. 제니퍼 허드신이 감정적인 역할을 이끌어간다. 공통적인 주제는 용서 관용 친절이다. 그리자벨라의 용서와 친절의 테마다 잘 구현됐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에 잘 어울리는 주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작 뮤지컬에 충실하고자 했다. 81년도에 뉴런던극장에서 봤다. 너무 매료됐다. 카세트 테이프를 닳도록 들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시네마라는 마법으로 ‘캣츠’를 소개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 관객은 음악에 대한 사랑이 있다. 음악적인 퍼포먼스가 들어있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좋은 메시지가 있다”고 밝혔다.
옥주현에 대한 극찬도 전했다.
톰 후퍼 감독은 “운 좋게도 옥주현과 점심식사했다. ‘메모리’ 보고 감동받았다. 영혼을 담았다. 아름다운 목소리다. 유일하게 공식 커버를 허락했다.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다.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톰 후퍼 감독은 “‘레미제라블’과는 달리, 엘리엇의 시에서 착안했기 때문에 스토리 강화하는 것이 도전적이었다. 퍼포먼스 강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노래, 안무, 코미디 등을 강하게 살려내고 엮어가는 것에 중점을 뒀다. 뮤지컬은 한 개의 무대에서 이뤄지지만, 영화는 다양한 세트에서 이뤄진다. 런던에 바치는 러브레터다. 런던의 아름다운 비주얼을 구현하기 위해 힘을 썼다”고 밝혔다.
관람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그는 “‘캣츠’는 퍼포먼스 중심이다. 빅토리아 새롭게 구현. 빅토리아의 성장 스토리다. 자신의 정체성 찾아가는 여정이다. 집 혹은 내가 속할 곳을 찾는 것이 주제다. 빅토리아 시선으로 따라가면 더 즐길 수 있다. 프란체스카 헤이우드는 로얄발레단 수석 무용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캣츠’는 올드패션한 성장스토리 갖고 있다. 빅토리아는 다양한 성향 가진 고양이 만나면서 따르지 않기로 결정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맥케비티는 원작과 다르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드리스 엘바가 출연을 결정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관객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한번 더 보고 싶다. 투표권을 가진 사람으로서 지지한다. 좋은 성적 거두리라 기대한다.”
이어 “한식을 굉장히 좋아한다”면서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현지에서 꼭 먹어보고 싶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봉준호 감독 이외에 “‘올드보이’ ‘아가씨’의 박찬욱의 팬으로서 ‘시네마의 장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톰 후퍼 감독은 “영화 리뷰는 읽지 않는다. 영국에서 양극단의 평이 나왔다. 외모에 다양한 평가가 나왔다. 난 고양이 외모에 자부심이 있다. 새로운 시도에 놀랄 수도 있지만, 마법과 같은 여정에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 ‘캣츠’는 동명의 뮤지컬이자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아 온 명작 ‘캣츠’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레미제라블’(2012)의 거장 톰 후퍼 감독과 전설의 뮤지컬 대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조우한 초특급 프로젝트. 옥주현이 부른 ‘Memory’ 뮤직 영상은 누적 조회 수 천만 뷰를 돌파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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