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세부 계약, '옵트아웃' 없고 '트레이드 거부권' 있고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32)이 4년을 온전히 토론토에서 보낼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이 미국 국경을 넘어 캐나다로 향한다. 미국 복수 언론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행을 일제히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4년 총액 8000만달러로, 지난 2002시즌을 앞두고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었던 5년 6500만달러 계약의 총액, 연 평균금액을 모두 뛰어넘었다.

그런 가운데 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가 SNS를 통해 류현진의 세부 계약 조건을 공개했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류현진 계약에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됐다. 옵트아웃도 없어 4년 간 토론토에서 온전히 활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옵트아웃 조항 제외와 함께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가지며 계약 기간 동안 온전히 토론토에서만 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옵트아웃은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다시 FA가 되는 걸 의미한다.

토론토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준척급 투수들로 마운드를 보강했다. 지난달 밀워키와의 트레이드로 체이스 앤더슨을 영입한 데 이어 FA 선발 태너 로어크와 2년 2400만달러에 계약했고, 18일 일본 요미우리 에이스 야마구치 ??과 2년 연봉 300만달러에 도장 찍었다. 그러나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에이스급 투수를 원하며 류현진에게 4년 8000만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류현진의 이번 계약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세 번째 대형 계약으로 기록됐다. 앞서 2006년 버넌 웰스(7년 총액 1억2600만달러), 2014년 러셀 마틴(5년 총액 8200만달러)이 있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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