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감독으로서 '아직 내가 멀었구나'라고 느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87-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2연패를 끊으며 시즌 성적 13승 12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6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또한 KT전 홈 연승도 '12'로 늘렸다.
이날 전자랜드의 승리에는 김정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5순위로 지명된 김정년은 이후 D리그에서만 뛰었다.
최근 전자랜드는 박찬희의 부상으로 인해 가드 자리에 공백이 생겼고 김정년은 이날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이를 완벽히 살렸다. 3쿼터 4득점에 이어 4쿼터 승부처에서 결정적 3점포를 날렸다. 여기에 스틸에 이은 U파울을 얻기도 했다. 14분 9초를 뛰며 7점 1어시스트.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유도훈 감독은 "감독으로서 창피한 이야기를 하겠다"라고 운을 뗐다.
유 감독은 "그동안 오늘 김정년 같은 선수를 더 자신있게 기용할 수 있는 환경을 못 만들었던 것 같다. 감독으로서 '아직 내가 멀었구나'라고 느꼈다"라며 "현재 상황에 갇혀 있는 내 자신에 대한 반성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경기에 못 뛴 선수들이 꿈을 갖고 준비하면서 힘든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생각이 많았던 경기였다"라고 덧붙였다.
전자랜드만의 색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감독은 "다른 사람보다 부족하지만 뭔가를 해내려고 노력하면서 한 발 더 뛰는 것이 전자랜드만의 색깔이었는데 최근 부족했던 것 같다"라며 "김정년, 홍경기 등 누구든지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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